2022년 주요 5개국 기술 격차 추이. 사진=과기정통부
2022년 주요 5개국 기술 격차 추이. 사진=과기정통부

우리나라가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는 2차전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와 유럽연합 등 주요 5개국을 대상으로 핵심 과학기술 수준을 비교한 결과다.

다만, 과학기술 전반에서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미국과의 기술 격차는 더 좁혔지만 중국의 기술력엔 0.2년 뒤쳐지는 모양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9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57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2024년도 국방과학기술혁신 시행계획’과 ‘2024년 범부처 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 추진계획’, ‘2022년도 기술수준평가 결과’, ‘2022년도 정부 R&D 특허성과 조사 분석 결과’ 등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핵심기술의 기술수준과 기술격차를 2년마다 주요 5개국(한국, 미국, EU, 일본, 중국) 대상으로 점검하고 평가한 ‘2022년도 기술수준평가 결과’가 보고됐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체대상기술 수준은 미국의 81.5% 수준으로 평가됐다. 유럽연합은 미국의 94.7%였고, 일본은 86.4%였으며, 중국은 82.6%였다.

이에 따른 한국의 기술 수준은 2020년 대비 1.4% 올랐다. 미국과의 기술격차는 3.3년에서 3.2년으로 0.1년 좁혔다. 중국은 한국보다 0.2년, 일본은 1년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국내 기술 수준은 2020년과 비교해 건설·교통, 재난안전, 국방, 생명·보건의료,. 기계·제조 등 9개 분야에서 향상됐다. 반면, 우주·항공·해양과 ICT·SW 분야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국이 보유한 최고기술 분야는 2차전지로 나타났다. 우주항공·해양, 양자 등은 미국과 비교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필수기술로 꼽혔다.

평가 전문가들은 “초격차 유지 및 미래 생존 필수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기술별 강·약점, 분야별 정책 수요를 파악해 도전, 혁신적인 기술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평가 결과는 각 부처와 연구기관 등에 배포돼 부처 차원의 과학기술정책 수립, R&D 사업기획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2년 주기로 전체대상기술의 기술수준 발전 정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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