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한 지 이틀째인 지난 21일 오전 서울의 한 병원에 대기시간이 안내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한 지 이틀째인 지난 21일 오전 서울의 한 병원에 대기시간이 안내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의사의 평균 연봉은 2억6000만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종합병원 봉직의의 평균 임금 소득은 약 19만5463달러(한화 2억60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봉직의 평균 임금 소득인 10만8482달러보다 8만6981달러나 높다.

우리나라보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높은 네덜란드, 독일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네덜란드 봉직의 평균 임금 소득은 19만956달러, 독일은 18만7703달러로 우리나라 봉직의 평균 연봉보다 각각 4507달러, 7760달러 낮았다.

의사 평균 소득은 국내 변호사나 회계사보다도 2배 이상 많았다.

직종별 평균 소득 현황에 따르면, 2021년 의사의 평균 소득은 2억6900만원으로 변호사(1억1500만원), 회계사(1억1800만원)보다 약 2.3배 많았다.

개원의의 경우 2017년 기준 월 평균 1875만원을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사이 의사 소득은 79%이상 증가했다. 반면 2012년 로스쿨 도입 이후 변호사 종사자가 700명대에서 1700명대로 증가하면서 변호사 소득은 24% 감소했다. 의과대학 정원은 2006년 이후 19년 동안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 바 있다.

복지부 통계조사로 지방의 의사 부족 문제 심각성도 드러났다.

서울의 경우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3명으로 조사된 반면, 전남의 경우 1.6명에 불과했다. 다만, 서울 의사 인건비는 1112만원이었지만 전남은 1683만원으로 서울보다 높았다.

필수 의료 분야 의사 부족 문제도 심각하다.

복지부의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 선발 결과, 필수 의료 분야인 소아청소년과는 206명 모집에 54명이 지원해 26.2%만 확보됐다. 산부인과는 정원의 63.4%, 응급의학과도 76.7%만 채웠다.

반면 안과, 피부과, 성형외과, 이비인후과는 100% 확보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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