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부터 신규 매출 반영 전망

사진=우양
사진=우양

냉동 핫도그 기업 우양이 실적 증대와 함께 코스닥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 4월부터 미국 시장에 ‘냉동 김밥’ 수출에 나선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우양의 지난해 잠정 기준 매출은 19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1256% 늘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이후 본격화된 핫도그 수출이 매출 증가에 이바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양은 주력 상품인 핫도그 외에도 냉동 김밥 등의 가정식 대체식품(HMR)과 퓌레(육류·채소류를 갈아 체로 걸러 농축시킨 재료), 음료 베이스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는 씨제이제일제당과 풀무원, 스타벅스 등이 있다.

우양에 의하면, 현재 미국 현지 대형 유통 체인과 계약이 완료된 상태이며 올해 2·3월 선적 완료 후 4월부터 미국에 냉동 김밥을 수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2분기부터 신규 매출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냉동 김밥의 월 생산능력(CAPA)은 90만개 수준으로 월 최대 25억원의 매출 창출이 가능한 규모다.

최근 냉동 김밥은 미국에서 품절 대란이 일어나 화제를 모은 케이푸드(K-Food)다. 앞서 지난해 8월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의 틱톡 영상에서 냉동 김밥이 화제 돼 미국 잡화점 트레이더 조에서 품절된 바 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향 핫도그 수출에 힘입어 수출 비중이 2022년 5%에서 지난해 1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외 케이푸드 열풍으로 핫도그는 코스트코 국외 생산 품목으로 확정됐으며 올해 1분기에 호주와 일본, 대만 등 글로벌 코스트코로 확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양은 HMR 핫도그 시장의 공급자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우양은 국내 코스트코에 들어가는 모든 핫도그 브랜드의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을 담당하고 있으며 해외 대형 할인점에 납품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며 “지난해부터 핫도그를 통해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망을 확보한 만큼 신제품 냉동 김밥의 수출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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