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경북서 무더기 경선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의정활동 평가 하위 랭커로 통보받은 비명계 송갑석(왼쪽), 박영순(오른쪽 푸른색 타이) 의원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평가에 불만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의정활동 평가 하위 랭커로 통보받은 비명계 송갑석(왼쪽), 박영순(오른쪽 푸른색 타이) 의원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평가에 불만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첫 당내 경선에서 현역 국회의원 5명이 무더기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특히, 민주당 ‘텃밭’인 광주 등 호남에서 비이재명계(비명계) 현역의 ‘패배’가 두드러졌다. 빈자리는 친명계 인사가 채웠다.

민주당은 22일 서울과 광주 등 21개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텃밭’인 광주와 전북, 제주 등 5곳에서 현역 의원들이 탈락하고 원외 인사가 공천권을 획득했다.

광주 북구갑과 북구을에서는 각각 정준호 예비후보·전진숙 예비후보가 현역인 조오섭·이형석 의원을 꺾었다. 역시 광주 동남갑에선 정진욱 당대표 특보가 윤영덕 의원을 이겼다. 전북 익산갑에선 이춘석 예비후보가 김수흥 의원을 제쳤다. 제주 제주시갑에선 문대림 예비후보가 송재호 의원을 이겼다.

반면 서울 서대문을 김영호 의원, 송파을 송기호 당대표 법률특보, 송파병 남인순 의원은 공천을 확정했다. 인천 연수을 정일영 의원, 남동갑 맹성규 의원도 후보로 선출됐다.

대전 유성갑에서는 조승래 의원이 후보로 뽑혔다. 경기 광명갑에서는 임오경 의원, 군포에서는 이학영 의원, 파주갑에서는 윤후덕 의원이 공천장을 받게 됐다. 충남 당진에서는 어기구 의원이 공천을 확정했다.

이외에도 울산 남을 박성진 예비후보, 부산 금정 박인영 예비후보, 경북 포항남구울릉 김상헌 예비후보, 구미 김현권 예비후보, 경남 창원진해 황기철, 사천남해하동은 제윤경 예비후보가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힘, 대구·경북서 무더기 경선

국민의힘 예비후보 경남 진주시을 김병규, 김재경, 부산진갑 이수원, 경북 예천청도 김경원, 김해시을 박진관 등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공천 관리 심사에 이의를 제기하며 공관위 평가결과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예비후보 경남 진주시을 김병규, 김재경, 부산진갑 이수원, 경북 예천청도 김경원, 김해시을 박진관 등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공천 관리 심사에 이의를 제기하며 공관위 평가결과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도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2차 경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차 경선 지역구는 서울 1곳(송파병), 부산 5곳(부산진을, 동래, 금정, 연제, 수영), 대구 5곳(중남, 서구, 북구을, 수성갑, 달서병), 대전 2곳(유성갑, 대덕), 울산 2곳(남구을, 울주), 세종 1곳(세종을), 경기 1곳(성남분당을), 강원 1곳(동해태백삼척정선), 경북 6곳(포항북, 포항남·울릉, 경주, 김천, 구미갑, 상주·문경), 경남 1곳(사천·남해·하동) 등 총 25곳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 안된 경북 3곳을 포함해 총 8개 지역구에 대한 판단을 보류했다.

또 국민의힘 공관위는 ‘컷오프’ 대상에 대해 미공개 방침을 재확인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컷오프 명단 나온 건 맞나’ 등 관련 질문에 “명단 자체는 나오지 않는다. 명단 공식 발표 안하고 개별적으로 통지 갈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알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하위 10% 컷오프 대상자 개별통보’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답하기 곤란하다”라며 “비밀을 보장해주는 것이 우리 국힘에 있어선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장 사무총장은 언론에 보도된 ‘하위 10% 컷오프 대상’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컷오프 대상에 부산·경남(PK) 중진과 대구·경북(TK) 초재선이 포함돼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그런 보도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누가 그 명단을 실제로 제공한 것인지 아니면 명단 없이 보도한 건지 조사를 하고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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