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이치모터스
사진=도이치모터스

자동차 종합 플랫폼 전문 기업 도이치모터스가 지난해 사상 첫 2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의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2조1958억원으로 직전연도 대비 12% 증가했다.

더불어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4%, 79% 줄어 425억원, 8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06억6851만원으로 전분기(3분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당기순이익은 3분기보다 약 7배 늘어난 19억1675만원을 거두며 수익성을 회복하는 흐름이다.

도이치모터스 측은 “지난해는 신차 판매 증가와 온·오프라인 중고차 플랫폼 사업 부문의 성장으로 연결 기준 매출 규모가 창립 후 처음으로 2조원대를 돌파했다”며, “신규 브랜드 딜러십 확보에 따른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등에 대한 일시적 시설투자 영향으로 손익이 예년보다 다소 주춤했으나 이르면 올해부터 투자 효과가 나타나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이치모터스의 양적인 성장은 다년간 쌓아온 멀티 브랜드 전략에 기인한다.

비엠더블유(BMW)와 미니(MINI)에 집중하던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은 2018년 이후 포르쉐, 재규어랜드로버에 이어 지난해 아우디 공식 딜러로 선정되며 매출 증대에 보탬이 됐다. 

차란차와 도이치오토월드로 대표되는 온·오프라인 중고차 플랫폼 사업도 순항 중이다. 플랫폼 부문은 브랜드별 신차 판매 계열사, 자동차금융 계열사 도이치파이낸셜 등과 시너지를 내며 구조적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도이치모터스는 고금리 환경 속에서도 성장에 따른 이익을 주주와 공유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장내 취득한 자사주 100만주와 만기전 전환사채(CB) 118억원 규모를 소각했고, 시가배당률 7.2% 수준인 주당 현금배당을 370원으로 결정했다.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는 “올해는 주력 브랜드의 신차 판매 전략과 온·오프라인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에 집중해 외형 성장과 재무적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할 것”이라며, “주주와 성과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체계화해 주주가치를 향상시키는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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