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본느
사진=본느

글로벌 코스메틱 기업 본느가 미국 인디 화장품 브랜드 시장 성장에 따라 전년 대비 3배 이상 규모로 영업이익이 증가해 약 60억원을 달성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연결 기준 본느의 지난해 매출은 727억9300만원, 영업이익 60억3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9%, 245.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환사채 공정가치 평가에 따른 파생상품 평가손실 발생으로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ODM 사업이 주요 실적 견인 요소”라며, “소비자들의 취향 다양화와 유명인들의 자체 브랜드 론칭 확대에 따라, 인디 브랜드를 구심점으로 하는 글로벌 화장품 시장 내 구조적 변화에 적극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최대 화장품 시장이자 본느의 주력 시장인 북미 또한, 강력한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인디 브랜드들이 업계 내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 리한나의 펜티 스킨(Fenty Skin), 셀레나 고메즈의 레어 뷰티(Rare Beauty) 등이 그 중 하나이자 본느의 현재 고객사다.

본느는 유행에 민감하고 다품종 소량 생산을 선호하는 인디브랜드들의 기호에 맞춰, 빠른 샘플 대응과 소량 생산 등 인디 브랜드 노하우를 토대로 공격적인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지난해 한 자리 수였던 신규 고객사가 올해 이미 50여개로 늘어난 만큼,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외에도, 이번 실적에는 종속회사인 큐브릭코퍼레이션과 본느상해의 적자폭 감소, 아토세이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개선이 반영됐다. 본느상해의 경우 현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이 주효해 중국 내수 전용 브랜드인 스테이지-큐(STAGE-Q)의 매출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임성기 본느 대표는 “세계적인 화장품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중소형 브랜드를 중심으로 고객사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지난해 영업이익 회복에 이어 올해 본격적인 실적 성장 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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