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조7798억원·영업이익 1373억원
4Q 북미·유럽 등 글로벌 성장은 ‘위안거리’
글로벌 출시 앞둔 ‘TL’ 성적표에 이목 쏠릴 듯

사진=엔씨소프트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실적으로 매출 1조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5% 쪼그라들었다.

플랫폼별 연간 매출은 모바일 게임이 1조2004억원, PC 게임이 3651억원이었으며 로열티 매출은 1445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 매출이 1조1497억원, 아시아 매출이 3499억원으로 집계됐다. 북미·유럽 매출은 1358억원이었다. 로열티 매출은 1445억원으로, 해외 및 로열티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35%를 차지했다.

4분기만 떼어서 보면 매출 4377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모바일 게임 매출 증대에 힘입어 직전 분기 대비 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7% 줄었다.

구체적으로 모바일 게임의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9% 상승한 2989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의 견조한 매출과 ‘리니지2M’, ‘리니지W’의 업데이트 효과가 전분기 대비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PC 게임의 4분기 매출은 923억으로 집계됐다. 신작 PC MMORPG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이하 TL)’의 국내 출시와 함께 라이브 타이틀인 ‘리니지2’, ‘길드워2’의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리니지’와 ‘아이온’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지역별 분기 매출은 글로벌 전 지역에서 전분기 대비 성장을 달성했다. 한국은 28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 성장, 아시아는 84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 증가했다. 북미·유럽 역시 ‘길드워2’ 매출 확대로 전분기 대비 15% 성장한 379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엔씨소프트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TL’의 연내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출시 후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사실이나 빠른 개선 작업으로 리텐션(재방문율) 등 지표가 상당수 개선됐으며, 여전히 서구권 등 글로벌 유저들의 관심도 크다는 내부 진단이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TL의 국내 출시 이후 여러 지표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은 잘 인지하고 있다”라면서도 “TL 팀이 유저 요구사항을 빠르게 반영하면서 지표가 많이 개선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CFO는 “(출시 전부터) TL은 해외에서의 실적과 새로운 지표를 창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다”라면서 “해외 유저들의 기대감이 컸고, 서구권 유저들의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여러 지표로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엔씨소프트는 2024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신규 IP(지식재산권)인 ‘프로젝트 BSS’와 ‘배틀크러쉬’ 개발도 진행 중이다. 사 측은 “게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라이브 IP의 이용자 기반 확대, 신규 IP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라며 “경영 및 의사 결정 체계의 효율성 신장,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노력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7일 열린 결산 이사회에서 1주당 313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시가 배당율은 1.3%이며, 배당금 총액은 635억6228만4070원이다. 아울러 글로벌 RDI센터(가칭) 건립에 58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투자목적은 ‘업무효율성 증대 및 안정적 업무 공간 확보’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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