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검사독재 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는 건 분명하다”고 다시 한번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과 관련해 “기본적으로는 굉장히 저열한 몰래카메라 공작이 맞다”면서 “그렇지만 경호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전후 과정에서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는 건 분명하다고 저는 지금도 생각한다. 제 입장은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과 관련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었고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사퇴를 요구 받은 바 있다.

이후 한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사천특화시장 화재 현장과 지난달 29일 오찬 회동에서 윤 대통령을 연달아 만나 갈등을 봉합하는 모양새를 보이며 관련 발언에 말을 아껴왔다. 그러다 다시 소신발언을 내놓은 셈이다.

한 위원장은 이어 “예전에도, 지금도 공적 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 사적 영역이 관여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고 그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통령실의 사퇴요구가 당무 개입이 아니냐는 질문에 “저는 지금은 소통이 충분히 잘 되고 있고 할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 한동훈 “검사독재 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

지난해 9월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9월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비판적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이 대표가 최근 신년 기자회견에서 ‘검사독재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만약 검사독재가 있다면 이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 “검찰이든 경찰이든 국민의 안전과 질서를 책임지는 대단히 중요한 국민의 자산”이라며 “어떤 정치적 이해관계 자신의 방탄을 위해 중요한 국민의 자산과 도구를 지속적으로 폄훼할 경우 그 손해는 누구한테 가느냐. 우리 치안과 범죄 대응능력이 약해지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런 정치하면 안 된다. 검사독재한다면 이 대표가 지금 길거리 돌아다닐 수 있겠느냐”라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장단점에 대해 “이 대표에게 안타까운 점은 너무 거짓말을 많이 한다는 것이고, 그것에 대해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지금의 민주당이 과거 우리가 알던 장면, 윤보선·김대중·노무현의 민주당과 다른 가장 큰 이유는 이 대표에게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런 식의 질곡과 파도를 거쳤는데 아직까지도 당 대표이고 당을 장악하는 것은 대단한 정치력”이라면서도 “그 정치력은 배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재차 운동권 청산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윤건영·윤미향·서영교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런 분들이 청렴한가. 이분들이 발표하는 정책들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토론회 기조연설을 통해 ▲‘개딸’ 전체주의 및 운동권 청산 ▲교통·안전·문화·치안·건강·경제·의료 등 영역에서 불합리한 격차 해소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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