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7.7%↓...2년 연속 1조 달성 실패
매출은 기업인프라 부문 성장 속 3.4% 증가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 2023년도 매출로 14조372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영업매출에서 단말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은 11조6364억원, 영업이익은 998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도 대비 매출은 3.4% 늘었으며 서비스매출 역시 2.0%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사업 성장과 더불어 IDC(인터넷데이터센터), AICC(인공지능컨택센터) 등 B2B 신사업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의 매출 증대가 주효했다”라고 진단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 7.7% 감소했는데, 전력료 인상 및 사이버 보안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영향으로 해석된다. 연간 CAPEX(설비투자)는 통신 품질 향상을 위한 기지국 구축과 사이버 보안 투자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3.9% 늘어난 2조5140억원을 집행했다.

4분기 매출만 떼어보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3조8209억원을 기록했으며, 서비스매출 역시 3조98억원으로 2.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신규 통합 전산망 구축에 따른 비용 반영 등의 여파로 31.8% 감소한 1955억원을 기록했다.

MNO와 알뜰폰(MVNO)을 합한 LG유플러스의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509만7000개로 전년 대비 26.1% 늘었다. 같은 기간 5G 가입 회선은 16.2% 증가한 704만개를 달성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64.3%에 이르렀다.

특히 MVNO 가입 회선은 전년 388만4000개와 비교해 62.9% 늘어난 632만7000개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 측은 “카인포테인먼트 사업 확장에 따른 회선 확대와 함께 업계 최초로 5G 중간 요금제를 출시하고, 중소 알뜰폰 기업을 위한 전문 매장 ‘알뜰폰+’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산업 활성화 및 중소사업자와 상생을 위한 노력이 가입 회선 증가를 이끈 것”으로 해석했다.

이 밖에도 솔루션·IDC·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1조7057억원을 기록하며 각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고른 성장으로 2.3% 상승한 2조3987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LG유플러스
사진=LG유플러스

올해 LG유플러스는 B2C·B2B 등 전 고객이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DX)에 사업 역량을 결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통신 사업에서는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AI ‘익시젠’을 자사 서비스에 탑재, 챗봇의 진화 형태인 ‘챗에이전트’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챗에이전트가 고객과 대화를 나누면서 사용 패턴 및 당면한 문제를 파악하고, 추천 요금제와 해결법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또한 AI가 고객의 말을 실시간으로 이해해 상담원이 즉각적으로 대응 가능하게 도움을 주는 ‘상담 어드바이저’로 고객서비스(CS)도 한 단계 진화시킨다. 이 외에도 오프라인 직영점 및 네트워크 운영에도 AI를 도입해 품질과 효율 증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B2B 사업에선 이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구축형 AICC ‘U+ AICC 온프레미스’의 서비스를 고도화함과 동시에, 구독형 AICC인 ‘U+AICC 클라우드’와 소상공인 전용 ‘우리가게 AI’ 사업 영역에 집중해 ‘B2B AI 3대 서비스’를 구축하고 이를 신규 성장 동력으로 키워낸다는 전략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 전무는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본업인 통신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어간 덕분에 안정적인 외형 확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라면서 “2024년에는 디지털 혁신(DX) 역량 강화와 플랫폼 사업 확대에 집중해 시장에 LG유플러스의 신성장 동력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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