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9조6706억원·영업익 1조4888억
‘포시마크’ 편입 효과 속 커머스 성장 두각

네이버 그린팩토리 1784 사옥 전경. 사진=네이버
네이버 그린팩토리 1784 사옥 전경.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9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 수준이다. ‘포시마크(Poshmark)’의 편입 효과가 발휘된 커머스 부문과, 웹툰 등 콘텐츠 부문의 성장에서 비롯된 성과다.

2일 네이버에 따르면, 회사는 연결 기준 2023년도 연간 매출액으로 9조67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6%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1% 늘어난 1조4888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만 별도로 떼어내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성장한 2조5370억원, 영업이익은 20.5% 증가한 4055억원이었다. 사업 부문별 4분기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283억원 ▲커머스 6605억원 ▲핀테크 3560억원 ▲콘텐츠 4663억원 ▲클라우드 1259억원이다.

가장 먼저 서치플랫폼 매출은 검색광고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네이버는 생성형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11월 말 PC 통합검색에 적용한 데 이어 올해 모바일로 테스트를 확장할 계획이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포시마크’의 편입 효과, ‘크림(KREAM)’의 수수료율 인상 및 스마트스토어 전체 거래액 성장과 더불어 브랜드솔루션패키지 및 도착보장 서비스 수익화 시작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했다.

콘텐츠는 웹툰 콘텐츠와 IP(지식재산권) 매출 성장, 스노우 AI 상품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다. 특히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4440억원을 기록했으며, 다양한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4분기 및 연간 EBITDA는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4분기 핀테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클라우드 부문 매출도 13.3% 성장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3년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매출 성장률을 만들어내고 신중한 비용 집행을 통한 수익성 강화를 위해 노력했던 한 해였다”라면서 “올해에도 네이버는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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