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신청일 2월 3일까지..‘서약서 3종’도 함께 제출해야
더불어민주당, 31일부터 2월 5일 지역구 후보자 면접...현역 하위 20% 개별 통보 예정

여야가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29일 공천 후보자 접수를 시작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후보 접수를 마쳐 오는 31일부터 지역구 후보자 면접을 진행한다.

◆ 국민의힘, 29일부터 2월 3일까지 공천 신청...‘서약서 3종’ 함께 제출해야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9일 총선을 위한 공천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신청기한은 내달 3일까지다. 다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발표한 정치개혁안에 따라 공천 신청자는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금고형 이상의 형 확정시 세비 전액 반납 서약서’,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 서약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가장자산 등 코인 거래 명세가 있는 경우 가산자산 보유 현황 증빙자료도 제출해야 한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적격 여부를 심사하기 위한 ‘클린선거지원단’을 운영해 서류를 검토한다. 지원단은 8명으로 변호사 위주로 구성했다.

국민의힘은 공천 접수 후 서울·경기 등 수도권 ‘험지’ 지역부터 가급적 빨리 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단수 추천 지역 ▲우선 추천(전략 공천) 지역 ▲경선 지역을 구분하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영입 인재 중 지역구 출마를 희망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이번 주 안에 ‘교통정리’를 끝낼 방침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국민의힘 공천심사 관련 일정은 오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253개 지역구에 후보를 어떻게 배치할 건지는 굉장히 전략적인 부분도 많이 있는 것 같다”며 “상대방 후보도 보고, 우리가 이기기 어려운 경우에도 좋은 후보들을 내서 비례대표로 한두명이라도 사람들을 뽑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31일부터 2월 5일 지역구 후보자 면접...현역 하위 20% 개별 통보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공관리위원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공관리위원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선거구 현지 실사를 마무리함과 동시에,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을 진행한다. 아울러 후보 면접을 진행하는 동시에 현역 의원 ‘하위 20%’ 명단도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민주당 공관위는 의정활동과 당 기여도 등 현역 평가 결과에 따라 ‘하위 20%’ 의원들을 분류했다. 하위 20%는 경선 득표수 20% 감산, 최하위 10%는 득표수 최대 30% 감산하는 페널티를 받는다. 이 경우 가산 20%를 받는 여성·청년 신인과 경선하게 되면 경선 통과가 어려워질 수 있다. 때문에 이번주 중 공천 유불리에 따라 현역의원들의 추가 불출마 선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민주당은 지역구별로 총 200회에 나눠 하루평균 35건씩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지역구는 한번의 면접에서 하나의 지역구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일부 후보자 수가 적은 지역의 경우는 2곳에서 4곳 정도로 묶어서 한번에 면접을 진행한다. 후보자별로 30초 이내의 자기소개도 준비해야 한다. 면접 점수는 10%가 반영된다.

이번 면접에서는 민주당이 앞서 제시한 5대 범죄기준인 ▲성범죄 ▲음주운전 ▲직장갑질 ▲학교폭력 ▲증오발언 등 도덕성을 중심으로 볼 방침이다. 후보자 면접기간 동안에는 후보자 외 실무진 등의 당사 출입을 금지한다.

민주당의 면접일정을 감안하면 설 연휴 전후에 후보자 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날 전망이다. 지역구 후보자 경선도 다음달 시작될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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