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수출이라는 도전적 목표를 달성, 돌파구 찾아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과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과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우리나라의 올해 수출 목표를 역대 최대인 7010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10.8% 늘어난 수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서 안덕근 장관의 주재로 ‘세계 시장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올해 수출 목표를 7010억 달러로 제시했다. 주력 시장인 북미, 중국, 아세안으로의 수출 목표는 각각 1387억 달러(10.7%), 1878억 달러(10.3%), 1540억 달러(12.8%)로 잡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시장에서 공급망 재편, 산업구조·소비시장 세분화 등 전방위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하고, 선제적 대응을 통한 수출 확대를 도모키로 했다.

우선 미국 시장에서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중심의 공급망 재편과 맞물려 핵심 파트너 위치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국 시장에서는 소비계층 다변화에 따른 새 소비 트렌드에 적극 부응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아세안 시장은 수출에 한류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역내밸류체인(RVC) 진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항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연합뉴스

특히, 정부는 유럽, 중동, 일본, 서남아 등 전략 시장이 올해 최대 수출 실적 달성을 위해 반드시 돌파구를 열어야 할 곳이라고 규정했다.

유럽에서는 공급망 재편과 탄소중립 전환 가속화 흐름을 활용해 수출 기회 선점을 노리고, 중동에서는 정상 외교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경협 기반 확대 성과를 바탕으로 원전·플랜트·방산 수출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안 장관은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작년 10월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해 동아시아 경쟁국에 비해 위기를 조기에 극복했다”며 “2024년 수출은 플러스를 넘어 역대 최대 수출이라는 도전적 목표를 달성해 우리 경제의 새 성장 돌파구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주력 시장에서 공급망 재편의 핵심 파트너 입지 강화, 전략 시장 수출 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 기반의 수출·수주 총력 지원을 추진해야 한다”며 “정부와 수출 지원기관이 원팀으로 움직여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세계 시장도 안방처럼 누비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윤종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사장, 김동욱 현대기아차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유정열 코트라 사장과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등 수출 지원기관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