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정책방향 당·정 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정책방향 당·정 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1분기 18조원 이상을 투입해 건설경기 부양에 나선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이 계기다.

국토교통부는 5일 윤석열 정부의 구체적 주택공급 계획(로드맵)과 함께 SOC에 최소 18조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안은 오는 10일과 25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건설업계 전반에 먹거리를 제공하는 만큼 부동산 PF발 한파 우려를 정면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부산 가덕도 신공항 등 대형 사업에 전체 예산의 20% 정도가 쓰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토부 예산은 총 60조9439억원이다. 국토부는 또 2년 전 인허가받은 이후 미착공 상태인 33만 가구의 조기 착공을 위한 지원 예산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4일 당정협의회에서 “재개발, 재건축 사업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서 도심 내 충분하게 주택이 신속히 공급되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1기 신도시 등 대상으로 하는 노후 계획도시 특별법이 올해 4월 본격 시행되는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 “건설경기가 연착륙하도록 건설 금융시장에 PF 보증 등 충분한 자금을 공급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을 겪는 사업장 중 사업성이 양호한 곳은 공공의 역할을 확대해 조기 정상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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