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추위로 전력 수요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전력 서울지역본부에 설치된 전력 수급 현황 전광판에 현재 전력 사용량과 금일 예상 최대 전력 수요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계속되는 추위로 전력 수요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전력 서울지역본부에 설치된 전력 수급 현황 전광판에 현재 전력 사용량과 금일 예상 최대 전력 수요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기요금이 당분간 오르지 않는다.

한국전력공사는 내년 1분기(1∼3월) 연료비조정단가를 1킬로와트시(㎾h)당 5원으로 올해 4분기(10∼12월) 수준을 유지한다고 21일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 기후환경요금, 연료비 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연료비 조정단가는 매 분기 시작 전 달의 21일까지 정해진다.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것이다. 연료비조정단가는 kWh당 ±5원 범위에서 적용되는데 이미 최대치인 5원이 적용 중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전은 “내년 1분기 연료비조정단가의 경우 국제 연료가가 하락하면서 ㎾h당 –4원으로 산정됐다”면서도 “한전의 누적 적자 상황과 그간 연료비가 조정되지 않은 채 요금이 동결됐던 점 등을 감안해 한전은 내년 1분기 연료비조정단가도 ㎾h당 5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 전력당국도 연료비조정단가와 한전의 누적적자, 물가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은 동결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와 한전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으로 올렸다.

한전은 “정부가 한전의 재무상황과 연료비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올해 4분기와 동일하게 ㎾h당 5원으로 계속 적용할 것을 통보했다”며 “한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자구 노력도 철저히 이행해주길 바란다고 한 만큼 최선의 자구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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