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의 ‘2023 한국 부자 보고서’ 발간을 알리는 홍보물.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의 ‘2023 한국 부자 보고서’ 발간을 알리는 홍보물.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불확실성의 시대에 부자의 길을 제시하는 ‘2023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간했다. 금융자산, 부동산자산을 각각 10억원 이상 지닌 국내 부자들은 1년 내 고수익이 예상되는 투자처 1위로 ‘주식’을 꼽았다. 

18일 KB금융은 대한민국 부자의 현황, 투자 행태, 미래 투자 방향 등을 면밀히 분석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를 지난 17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발간 13년차를 맞는 ‘2023 한국 부자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과 부동산자산 10억원 이상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국내 부자를 선정해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부자들에 관해 현실적인 내용을 담아냈다.

지난 7월 26일부터 6주간 한국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별도 패널을 대상으로 한 개별 심층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해당 보고서는 ▲‘한국 부자 현황’▲‘한국 부자의 투자 행태’ ▲‘한국 부자의 미래 투자 전략’ ▲‘한국 부자의 부(富)의 생애’ ▲‘자산원천별 부자의 자산관리’ ▲투자자산유형별 부자의 자산관리’ 등 총 여섯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한국 부자의 투자 행태’ 부문에선 자산가치가 급변한 시기에 부자들이 어떻게 자산을 운용했는지 살펴봤다.

한국 부자는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 모두 위축된 상황에서 예적금 보유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한국 부자의 예적금 보유율은 2022년 대비 9.8%p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한국 부자의 미래 투자 전략’에서는 2024년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속에서 어떠한 투자 전략으로 향후 투자 방향을 설정할지 분석했다. ‘한국 부자의 부(富)의 생애’ 부문에서는 부자가 어떻게 자산을 모았는지 조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는 1년 내 단기에 고수익이 기대되는 예상 투자처로 ▲주식(47.8%) ▲거주용 주택(46.5%) ▲금·보석(31.8%) ▲거주용 외 주택(31.0%) 등을 꼽았다.

또한 한국 부자들은 가구의 연 총소득에서 생활비의 소비지출과 세금 및 3대 보험료를 제외해 산출한 ‘소득잉여자금’과 ‘부채활용’을 통한 레버리지 투자, 금융자산에 높게 배분하는 투자 전략을 통해서 자산을 늘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황원경 KB금융 경영연구소 부장은 “한국 부자는 장기 투자하거나, 투자 성공 경험이 있는 자산에 집중 투자하거나, 투자 여부 판단을 위한 자료 분석 등을 토대로 자산을 관리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자산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부자들의 자산 관리 사례를 활용해 이를 실행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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