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보유 자원과 스타링크 통합 제공 ‘강점’
선박 운항은 정지궤도, 선원 복지는 저궤도로
3년 내 2000척 대상 위성통신 서비스 목표

사진=KT
사진=KT

KT의 위성통신사업 자회사인 KT SAT(샛)이 미국의 항공우주회사 스페이스X와 함께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국내 시장에 들여온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한국 자회사인 스타링크코리아가 정부로부터 필요 승인을 받는 대로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29일 KT SAT에 따르면, 스타링크는 전 세계 이용자에게 고속·저지연 인터넷을 제공하고자 스페이스X가 설계 및 운영하는 저궤도(LEO) 위성통신 시스템이다. KT SAT은 정지궤도와 저궤도 위성 간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서 우선 모빌리티 분야에 집중해 스타링크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타링크 도입으로 특히나 해양통신 분야의 성장이 기대된다. 선박은 한번 출항하면 최소 6개월 이상 장기간 항해하는 것이 통상적인 터라 업무와 여가생활 모두 지원하는 통신망이 필요하다. KT SAT은 스타링크 출시 후 해양통신 시장 신규 고객 유입을 가속화하고, 3년 내 전 세계 2000척 이상의 선박을 대상으로 위성통신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그간 KT SAT도 자체 보유 정지궤도 위성으로 선박 업무에 필요한 통신을 제공해 왔다. 사측 관계자는 “연속적이고 안정적인 정지궤도 통신은 선박 업무용으로 제격이었다. 다만 최근 여러 고객사에서 선원 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OTT·온라인 강의·게임 등 직원들의 여가활동을 지원하고 디지털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고속 통신에 대한 니즈가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KT SAT은 이 같은 고객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정지궤도 기반의 해양위성통신서비스(MVSAT)과 스타링크를 동시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자사의 해양통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

자체 보유 자원과 스타링크를 통합 제공하는 것은 타 제휴사와 비교해 KT SAT의 특장점이다. 국내에서 ▲자체 보유 위성 ▲지상관제 및 고객 센터 ▲해양솔루션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업자는 KT SAT이 유일하다.

송경민 KT SAT 대표는 “저궤도 위성서비스는 항공·해상 등 지상 통신망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 초고속 통신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라면서 “KT SAT은 다중궤도 서비스 사업자로서 정지궤도 위성서비스 노하우와 비정지궤도 위성을 결합한 고품질 통신망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 가치를 제공하겠다”라고 공언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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