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1%나눔재단, 50여명에게 보조기구 전달
하반신마비 상이유공자 위한 보행보조기도 지급
“유공자들의 삶의 질이 실질적으로 개선되기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1%나눔재단 국가유공자 첨단보조기구 전달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포스코
23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1%나눔재단 국가유공자 첨단보조기구 전달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포스코

23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는 의미 있는 전달식이 열렸다. 포스코1%나눔재단이 50여명의 상이(傷痍)유공자와 군·소방관들에게 첨단 보조기구를 전달한 것.

포스코1%나눔재단은 6.25 전쟁 70주년을 맞은 2020년 국가보훈부와 함께 상이 국가유공자들에게 첨단보조기구를 지원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까지 106명에게 로봇 의수·족과 다기능 휠체어 등을 지원해 왔다.

지원 대상자는 포스코1%나눔재단과 ▲국가보훈부 ▲의무사령부 ▲소방청이 함께 국가유공자와 현직 군인·소방관 중에서 발굴하고, 보훈부 산하 중앙보훈병원과 첨단보조기구 공급사의 의학적 적합성 검토와 현장 면담을 거쳐 최종적으로 선정한다.

모든 보조기구는 개인별 신체조건에 따라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모두 조정 가능하다. 상이 국가유공자와 기구 공급사 전문가, 중앙보훈병원 관계자, 재단 담당자가 모여 테스트를 거친 뒤 세상에 하나뿐인 첨단 보조기구를 제작한다.

올해는 50명의 국가유공자에게 로봇 의수·의족과 다기능 휠체어뿐만 아니라, 첨단보조기구 품목을 확대해 하반신이 마비되신 분들을 자유롭게 걸을 수 있도록 돕는 보행보조기(C-Brace)를 지급했다. 특히 국내기업 휴고다이나믹스가 개발한 로봇 의족 RoFT(Robot Foot)을 민간 최초로 구매해 국산 로봇 의족 보급에도 힘을 보탰다.

이번 전달식에는 특전사 공수교육 중 낙하산이 바람을 받지 못하고 지면에 추락해 하반신이 마비되는 아픔을 겪은 안산시청 김영민 주무관과, 2022년 태풍 힌남노로 도로에 쓰러진 가로수를 제거하던 중 다른 나무에 깔려 경추 골절상을 입은 경남 창원에 위치한 의창소방서 김규빈 소방사가 참석해 각각 보행보조기와 다기능 휠체어를 받았다.

김영민 주무관은 “보행보조기를 착용하니 다리가 움직이고 계단 등 생활에 제약이 있던 곳을 모두 이동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규빈 소방사는 “지원받은 다기능 휠체어로 다른 사람과 같은 눈높이로 서고 움직일 수 있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라며 “재활에 더욱 노력해 일상으로 복귀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국가유공자 부산교대 4학년 김근효 씨가 로봇 팔을 착용하고 수업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국가유공자 부산교대 4학년 김근효 씨가 로봇 팔을 착용하고 수업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양병호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은 “포스코그룹과 협력사 임직원이 1%나눔으로 국가와 사회를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은 국가유공자들에게 매년 로봇 팔과 다리를 선물하며 새로운 삶의 희망을 전하고 있다”라며 “상이 국가유공자들의 삶의 질이 실질적으로 개선되기를 바란다”라는 소망을 전했다.

이날 전달식에 참여한 윤종진 국가보훈부 차관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에게 첨단보조기구를 지원한 포스코1%나눔재단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포스코1%나눔재단은 다문화가정 자녀와 자립준비청년 등 미래세대 육성 지원 분야의 사회공헌 사업들을 시그니처 사업으로 고도화하고, 기부자 참여사업도 이전보다 확대해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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