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앞두고 ‘판타스틱4 베이스볼’ 지스타 시연
“전 세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리그 구현하겠다”

사진=위메이드
사진=위메이드

그동안 ‘미르의 전설’과 ‘나이트 크로우’ 등 MMORPG 타이틀들을 중점적으로 선보여 온 위메이드가 컴투스와 넷마블이 오랜 기간 양분하고 있는 모바일 야구게임 시장에 뛰어든다.

주인공은 위메이드가 이번 ‘지스타 2023’에 출품한 ‘판타스틱4 베이스볼’로, ‘마구마구’ 핵심 개발자들로 이뤄진 라운드원스튜디오의 신작 타이틀이다. 게임은 내년 1분기 국내 출시를 목표하고 있으며, 이번 지스타에선 인공지능(AI)을 상대하는 2이닝 플레이를 체험할 수 있었다.

위메이드는 ‘판타스틱4 베이스볼’의 특장점으로 ‘고품질 실사형 그래픽’을 내세웠다. 인기 선수들의 얼굴과 체형은 물론, 몸짓까지 사실적으로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보다 실감 나고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실제 구장의 현장감도 충실히 재현했다. 한국 프로야구(KBO)와 대만 프로야구(CPBL)를 라이선스도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메인 스폰서 자격으로 참여한 지스타에선 ‘판타스틱4 베이스볼’ 마케팅에 특히나 힘을 준 모습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소속 박세웅·나균안 선수의 게임 시연회 및 사인회, 정용검 캐스터·김선우 해설위원과 함께하는 라인업 전략대전,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팀의 응원 공연 등 다채로운 현장 행사가 연달아 위메이드 부스에서 진행됐다.

지난 15일 지스타 현장을 사전 점검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가장 기대되는 게임으로 꼽기도 했다. 관련해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유인촌 장관님께서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하셨는데 제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시더라. 첫 드라마에서 야구선수 배역을 하셨다고도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장 대표는 ‘판타스틱4 베이스볼’만의 차별점을 놓고 “전 세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판타스틱 리그를 만들 것”이라면서 “어떤 게임도 시도하지 않았었기에,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재미를 줄 수 있는 첫 번째 야구게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나균안 선수가 지스타 현장에서 위메이드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위메이드
롯데 자이언츠의 나균안 선수가 지스타 현장에서 위메이드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위메이드

업계 일각에서는 위메이드가 야구게임 신작을 내놓는 것에 대해 “뜻밖”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당초 시장 자체의 파이가 고정적일뿐더러, 그조차도 기존 게임사들이 공고하게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개발사가 ‘1강’으로 분류되는 컴투스다. 컴투스는 과거 피처폰 시절부터 오늘날까지 ▲컴투스프로야구 ▲컴투스프로야구V ▲컴투스프로야구매니저 ▲MLB 9이닝스 ▲MLB 9이닝스 라이벌 등, KBO와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망라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왔다.

상기한 5개 타이틀들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스포츠 카테고리 매출 순위 TOP 10(24일 기준)에 나란히 올라가 있으며, 컴투스홀딩스(구 게임빌)의 ‘MLB 퍼펙트 이닝’과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까지 더하면 가짓수는 더욱 방대해진다.

스테디셀러 ‘마구마구’와 ‘넷마블 프로야구’를 주력으로 내세운 넷마블 역시 오랜 기간 야구게임을 개발해 온 게임사 중 하나다. 이 밖에도 공게임즈 ‘이사만루23’과 엔씨소프트 ‘프로야구 H3’ 정도가 각각 소기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야구게임 같은 경우 선진입해 있는 회사들이 정말 오랜 기간 개발하며 쌓아온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따라잡으면서도 나름대로의 특색 있는 포인트와 차별점을 갖추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스포츠 장르 게임은 단단한 팬심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이 관계자는 “(판타스틱4 베이스볼이) 팬심을 사로잡으면서 색다른 차별점을 구현한다면, 기존에 없던 유저풀까지 창출시켜 시장 전체를 넓힐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