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SK 테크 서밋 현장에 마련된 에이닷 전시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SK 테크 서밋 현장에 마련된 에이닷 전시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SK그룹 기술 역량을 결집하고 산업 생태계 확장을 도모하는 컨퍼런스 ‘SK 테크 서밋 2023’이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SK그룹 ICT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생성AI가 촉발하고 있는 변화는 우리 모두에게 위기보다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행사를 통해 SK가 AI를 통해 만들어가는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K는 ‘사람 중심의 AI’를 통해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이슈와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집단지성을 교류하고 진정한 협력으로 미래를 꿈꾸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영상 사장은 SK그룹 ICT위원회를 통한 멤버사 간 기술 협력과 앤트로픽·구글·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빅테크는 물론 K-AI 얼라이언스와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집중할 것을 밝혔다.

이어진 기조연설에서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AI Tech사업부 담당은 SKT의 AI 기술 개발 및 진화 방향을 소개했다. 또 GPT-3의 개발자이자 앤트로픽의 공동창업자(CSO) 재러드 카플란은 앤트로픽의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 현황과 미래 전망을 공유하고 SK와의 협력 방향을 설명했다.

슬라빅 디미트로비치 AWS AI/ML 전문 영역 솔루션즈 아키텍쳐 글로벌 총괄은 생성AI의 잠재력과 미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워렌 버클리 구글 클라우드 AI 부문 부사장은 생성 AI의 미래 비전과 적용사례를 공유했다.

K-AI Alliance의 안익진 몰로코 대표는 생성형 AI가 촉발한 AI 혁신을 전했으며, 각 연사들의 발표 후에는 생성 AI의 안전성과 활용방식,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SK텔레콤이 설립한 AI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은 류수정 대표가 행사장에 직접 참석해 차세대 AI반도체 ‘X330’을 최초 공개했다. 류 대표는 X330이 타사의 최신 추론용 모델 대비 약 2배의 연산 성능을 자랑하면서 전력 효율성도 1.3배 우수하다고 소개했다.

SK 관계사들이 협력해 제작한 AI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AI 서비스의 확대로 수요가 급증한 AI 데이터센터는 일반서버(x86) 대비 전력 사용량이 높고, 전력 사용량의 절반 이상이 AI 데이터센터의 냉각을 위해 활용된다.

SK텔레콤은 SK엔무브 등과 함께 특수 냉각유를 넣어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방식인 액침냉각 기술을 개발해 전시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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