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리딩 위한 협력 및 논의의 장으로 발돋움

SK그룹 ICT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SK그룹 ICT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SKT가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SK그룹의 종합 기술전 ‘SK 테크 서밋 2023’을 개최했다.

SK의 기술 역량을 결집해 기술 생태계 조성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되 ‘SK 테크 서밋’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어디에나 존재하는 AI(AI Everywhere for a better future)’를 주제로 성황리에 진행됐다.이달 16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행사 규모감과 AI다. SK는 전시, 발표 기술의 60% 이상을 AI로 구성해, 글로벌 AI컴퍼니로 성장중인 SKT를 중심으로 AI 기반 미래 성장에 대한 SK그룹의 비전과 자신감을 표현했다.

규모감도 역대 최대다. SK는 전년 개최 장소인 워커힐 호텔을 벗어나 코엑스로 무대를 옮겼다. 17개사 190여개 기술에 대한 전시와 발표, 체험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했다.

전시관으로 운영된 1층은 총 550평 규모로 90여개의 부스에서 다양한 ICT 기술을 선보였다.

◆내 목소리로 전화 대신 받아 주는 ‘에이닷’ 인기몰이

SKT는 대형 에이닷 전화부스를 체험공간과 포토존으로 조성해, 관람객들이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약 60인치 TV 스크린에서는 에이닷 통화요약 시연 화면을 볼 수 있었다.

SKT는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의 아이폰 앱에서 ‘A. 전화’를 통해 통화녹음, 통화요약 등 새로운 기능을 지난 달부터 제공하고 있다. ‘A. 전화’는 음성통화에 집중되었던 기존의 전화 서비스와 달리 AI가 통화 내용의 맥락을 분석하고 통화유형과 요약까지 제공함으로써, 업무와 일상 등으로 관리의 영역을 확대한 새로운 전화 서비스다.

에이닷 전화는 출시되자마자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수 1위, DAU 증가, 에이닷 가입자 증가로 이어지는 등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에이닷 전시장 중앙에는 하루 일과 시간을 표현하는 알록달록한 시계 모형의 대형 테이블이 아침, 점심, 저녁 등 3가지 일과별로 에이닷의 유용한 기능들을 소개했다. ‘나만의 AI 개인 비서’라는 에이닷 슬로건을 실감할 수 있었다.

에이닷 캐릭터
에이닷 캐릭터

아침 시간에는 기상 알람부터 날씨, 뉴스 확인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루틴’, 실시간 빠른 길 안내, UT택시 호출 가능한 ‘T맵’, AI추천 음악 감상 ‘뮤직’ 등이 유용하다.

활동량과 통화 횟수가 많은 오후에는 GPT4 기반의 지식 대화, 실시간 답변이 특징인 ‘챗T’, 통화녹음부터 요약, 일정관리까지 한번에 가능한 ‘통화요약’이 생활을 편리하게 해준다. 심심할 때에는 다양한 캐주얼 게임, 심리테스트, 타로 등도 에이닷 ‘게임’ 메뉴에서 즐길 수 있다.

저녁 시간에는 광고없이 프로야구, 프로농구 생중계를 즐기는 ‘스포츠’ 메뉴, 각기 다른 매력의 AI 친구 3명과 감성 채팅을 하는 ‘프렌즈’가 인기다. 취침 전에는 휴대폰을 곁에 놓기만 하면 자동으로 수면 분석을 해주는 ‘A.슬립’을 통해 별도 수면 진단기 없이 AI 수면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수면 관리 솔루션 스타트업인 에이슬립과 협업해 호흡 데이터 기반으로 수면의 패턴과 질을 분석하고 상태에 따라 최상의 기상 시간에 알람을 받게 한다.

현장에서는 에이닷 하루 일과 컨셉에 맞춰 오전 10시, 오후 1시와 4시에 각각 열리는 퀴즈쇼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장에서 정답을 맞춘 관람객에게는 마그네틱 무선 충전기, 저소음 가습기, 미니 보조 배터리 등 경품이 제공됐다.

◆K-AI Alliance 16개 멤버사 총출동

이번 행사에는 SKT가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 16개 멤버사가 모두 참여해 자사의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SK ICT 관계사 및 유망 Ai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16개사는 올거나이즈, 임프리메드를 비롯해, 사피온, 베스핀글로벌, 몰로코, 코난테크놀로지, 스윗, 팬텀AI, 투아트, 씨메스, 마키나락스, 스캐터랩, 프렌들리AI, 가우스랩스, 온마인드, 페르소나AI다.

309평 규모로 대회의실 3개와 중소회의실 8개 등 816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규모로 마련된 2층 발표장에서는 이틀에 걸쳐 AI 서비스, AI 반도체, 빅데이터, 클라우드, ICT융합 등 다양한 분야 관련 100여개의 컨퍼런스가 열렸다.

에이닷 관련 트랙에는 에이닷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다망하는 팀장과 실무자가 11개 세션으로 구성한 발표를 선보였다.

3층은 메인 행사장으로 꾸려졌다. 636평 규모 총 1080명이 한자리에 모여 앉을 수 있는 대형 오디토리움에서는 SK그룹 ICT 위원장을 맡고 있는 SKT 유영상 사장의 오프닝스피치를 시작으로 국내외 연사들의 키노트 스피치와 관련 토론, 그리고 사피온 신제품 발표 등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에서 SK그룹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부스도 운영하는 등 AI를 중심으로 첨단 테크 생태계 확장의 장으로 발돋움 시켰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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