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트 등 로보어드바이저, 퇴직연금 전용 알고리즘 및 전략 구현 박차

사진=파운트
사진=파운트

로보어드바이저 업계가 연금저축을 넘어 개인형 퇴직연금(IRP)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한다. 퇴직연금 시장의 규모가 약 350조원 규모로 커진 만큼 투자자들의 선택 범위도 확대될 전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로보어드바이저 업계는 퇴직연금 전용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등 IRP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금융 서비스나 투자 관리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투자 자문역을 말한다.

IRP는 최대 9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금융상품으로 직장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연금저축 대비 투자 가능 상품의 범위가 넓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 연간 납입 금액을 기준으로 최대 16.5%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한도를 초과한 납입 금액은 다음 연도로 이월해 적용받을 수 있다. 연금 수령 시점에 세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운용 기간 중 발생한 세금을 재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하다.

이 같은 이유로 많은 직장인들이 IRP 가입을 선호함에 따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핀테크 기업들 역시 다른 은행·증권사와 시장 공략에 나섰다.

퇴직연금 대부분이 원리금 보장 상품에 머물고 있는 만큼 로보어드바이저의 이번 진출은 투자자들의 퇴직연금 운용 선택지를 넓혀줄 것으로 보인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투자의 경우 우선 장기 투자, 손실 방어 등에 강하다. 따라서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퇴직연금 관리 및 운용에 적합하단 평가를 받는다. 컴퓨터 알고리즘·빅데이터 기반의 금융상품 포트폴리오 추천 및 운용 등 맞춤형 서비스와 함께 낮은 수수료를 제공한다는 점도 이점이다.

파운트는 자회사 ‘파운트투자자문’이 개인형 IRP계좌를 활용한 퇴직연금 투자 일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 분석 및 학습, 활용 등을 바탕으로 퇴직연금 전용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투자 전략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의 경우 장기 투자, 손실 방어 등에 강한 특성상 노후 대비 금융상품인 퇴직연금 운용에 안성맞춤”이라며 “개인형 IRP 계좌를 이용한 로보어드바이저 투자가 가능해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선택 범위가 확장되는 것은 물론 원리금 보장 상품에만 머물던 퇴직연금이 로보어드바이저 투자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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