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파트너십 맺고 지분투자 단행
SKT ‘K-AI 얼라이언스’ 16개사로 확대

유영상 SKT 대표가 9월 26일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SKT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키노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T
유영상 SKT 대표가 9월 26일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SKT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키노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T

SK텔레콤이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에 국내 AI(인공지능) 스타트업인 ‘올거나이즈’와 ‘임프리메드’가 합류했다. 

SKT는 거대언어모델(LLM) 올인원 솔루션 기업인 ‘올거나이즈’, AI 기반 반려동물 및 인간 대상 항암제 예후 예측 모델 개발 기업 ‘임프리메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올거나이즈에는 약 54억원(400만달러), 임프리메드에는 약 40억원(300만달러)을 투자하고 지분도 확보했다.

올거나이즈는 LLM 기반 생성형 AI 인지검색 솔루션 등 업무 생산성 혁신을 지원하는 다양한 AI 앱 및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일본·한국에서 200여 곳 이상의 고객사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임프리메드는 AI 기반 생명공학 스타트업으로, 축적된 암 환자의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최적의 항암 치료제를 추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SKT
사진=SKT

SKT는 올거나이즈와의 함께 LLM 기반 AI 앱 마켓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올거나이즈가 운영 중인 LLM 앱 마켓 내 100여가지 AI 앱에 SKT의 AI·클라우드 기술력을 접목해 이를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향후 SKT가 출시 예정인 ‘인텔리전스 플랫폼’과 연동해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임프리메드와는 협력을 통해 AI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한다. SKT의 비전 AI 등 AI 솔루션에 임프리메드의 바이오 기술을 결합, 암 환자의 임상자료와 유전자 정보 등의 데이터 및 영상 분석을 통해 예후를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임프리메드는 혈액암에 걸린 반려견 대상 약물 분석 서비스를 실현, 미국 내 약 200개 이상의 동물병원에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SKT는 임프리메드의 영업망을 활용해 자사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서비스인 ‘엑스칼리버’의 미국 진출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두 회사의 합류로 SKT가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는 총 16개사 규모로 확대됐다. 오는 11월 16일·17일 양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SK 테크 서밋 2023’에도 16개 멤버사가 모두 참여해 각 회사의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SK ICT 관계사 및 유망 AI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하민용 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글로벌 AI 컴퍼니로서 SKT가 AI 기술을 통해 여러 산업군의 AI 대전환을 추진하기 위해서 K-AI 얼라이언스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앞으로도 국내외 AI 플레이어들과 협력을 확대·강화해 대한민국 AI 생태계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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