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 ‘재택근무 현황 조사’ 발표
코로나19가 엔데믹(감영병의 풍토병화)으로 접어듬에 따라, 재택근무를 채택하지 않거나 축소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매출 상위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58.1%가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경총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 3월에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었는데, 응답 기업 중 91.5%가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라고 답한 바 있다. 2022년 5월 진행했던 조사에서는 72.7%가 동일한 답을 했다.
올해 조사에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들도 ‘필요 인원을 선별하거나 개별 신청(61.9%)’ 방식을 가장 많이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대순환형’과 ‘부서별 자율운영’을 활용하는 기업은 각각 19.0%로 나타났다.
재택근무를 시행하지 않는 41.9%의 기업 중 ‘코로나19 이후 시행한 적 있으나 현재는 하지 않는다’라는 기업은 38.7%, ‘지금까지 시행한 적 없다’라고 응답한 기업은 3.2%였다.
경총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이 종식되면서 전직원을 대상으로 교대로 시행하는 방식이 축소되고, 재택근무가 필요한 인원을 선별 또는 신청을 받아 필요에 따라 제한적으로 시행하는 방식이 주된 형태가 된 것으로 진단했다.
재택근무를 축소하고 중단하는 과정에서 회사와 근로자들 간의 불협화음은 없었을까. 조사에 따르면 ‘반대가 거의 없었다’라는 응답이 50%로 가장 높았으나, 강한 반대(10%)를 포함해 반대가 있었다는 응답도 46.7%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재택근무 확대 전망에 대해서는 64.5%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이전보다는 확대될 것이나 제한적일 것(25.8%)’과 ‘향후에도 지속 활용·확산될 것(9.7%)’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