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오피스 사업부문 물적분할 결정
2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도 단행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회사의 기존 웹오피스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고 ‘한컴 AI 웹에디터(가칭)’를 설립한다고 17일 공시했다. 

동시에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일시 소각도 단행한다. 회사의 신규 글로벌 성장 엔진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한편, 주주 가치 제고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번 분할은 한컴이 신설 법인의 지분을 100% 소유하는 단순물적분할 방식이다. 8월 25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0월 1일 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컴은 이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 러시아 포털 기업 ‘메일닷알유’ 등에 공급한 레퍼런스를 보유한 만큼, 검증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니즈에 맞는 인공지능(AI) 기반 웹에디터 제품 고도화 및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김두영 신설 법인 각자대표 예정자 역시 “신설 법인은 해외시장을 최우선 타겟으로 AI 웹에디터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적극 모색해 사업적 성장을 빠르게 실현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한컴은 국내 시장 및 설치형 제품에 주력해온 인력과 자원을 신설 자회사에 재배치함으로써, 해외 시장 및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다 공격적인 중장기적 성장 재원 마련을 위해 외부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컴 관계자는 “신설 자회사 인력의 80% 이상을 웹에디터 개발 전문가로 구성하고, 생성형 AI를 연계해 사용자가 보유한 다양한 데이터에서 인지검색으로 최적의 문서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클라우드 환경에 맞는 AI 웹에디터 사업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고 알렸다.

동시에 한컴은 기업과 주주 가치를 높이고자 자사주 일시 소각도 단행한다. 소각 예정인 자사주는 총 발행 주식의 5.6% 규모인 142만9490주로, 약 2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미 한컴은 지난해 1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사들인 바 있으며, 김연수 한컴 대표 역시 취임 후 지속적인 주주서한 발송을 통해 강력한 책임 경영 바탕의 신사업 성장과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을 강조해왔다.

김연수 대표는 이번 신설 법인과 관련해서 “앞으로도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지속하며 기업 성장에 집중하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실천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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