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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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1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드사와 저축은행 등 타 금융권의 순이익은 크게 감소하며 ‘순이익 양극화’가 뚜렷했다.

5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은행·보험·증권·카드·캐피탈·저축은행·상호금융조합·자산운용사 등 국내 금융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총 16조2400여억원으로, 전년동기(13조4800여억원)대비 약 2조7600억원(약 20.5%)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은행과 보험사가 12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은행과 보험사의 올해 1분기 총 순이익은 12조230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6700억원)에 비해 3조5600억원(41.1%) 크게 늘었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특수은행·인터넷은행 등 은행권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총 7조원이며, 생명·손보사의 순이익의 총합은 5조2300억원이었다.

은행의 실적 상승은 지난해 금리 상승으로 은행의 이자이익이 증가함에 따른 영향이다. 올해 1분기 은행이 거둬들인 이자이익은 14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2조6000억원)보다 2조1000억원(16.7%) 증가했다.

보험사의 경우 올해부터 새로 도입된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따른 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크게 늘었다.

이와 반대로 카드사와 저축은행 등 타 금융권의 실적은 크게 감소했다.

카드업계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총 4602억원을 기록, 지난해 1분기(5957억원)보다 1355억원(22.7%) 감소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상위 5개사(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저축은행)의 순이익 총합은 37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711억원)대비 1333억원(77.9%) 크게 줄었다.

이 밖에도 농협·신협·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은 올해 1분기에 순이익이 7421억원, 자산운용사는 450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161억원과 1610억원이 감소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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