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적극적 윤리경영 실천이야말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전략적인 경영방식이다”고 강조했다.
20일 신 회장은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2023 윤경ESG포럼 CEO 서약식’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윤경ESG포럼은 산업통산자원부 산하 산업정책연구원(IPS)이 주관하는 국내 민간포럼이다. 윤리경영 확산과 윤리적 기업문화 정착을 도모하기 위해 2003년 산·학·연 다자간 모임으로 발족했다.
이번 기조연설은 윤경ESG포럼 20주년을 맞아 지난 20여년간 교보생명을 이끌어온 신 회장의 경영철학을 듣고 싶다는 회원들의 요청에 따라 성사됐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금융업은 고객에게 돌려드려야 할 부채가 많은 만큼 남다른 책임의식이 필요하다”며 “단순 법과 질서를 준수하는 소극적 윤리경영을 넘어 적극적 윤리경영을 펼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적극적 윤리경영이란 기업시민으로서 윤리적 책임을 다하면서 업(業)의 본질을 실천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고, 이해관계자들의 권익과 기업 이익간의 균형을 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은 산소가 없으면 살 수 없지만 산소를 위해 살지 않는 것처럼, 기업에 이익은 생존을 위한 연료지만 그 자체가 궁극적인 목적이 될 수 없다”면서 “기업의 존재 이유는 업의 본질을 실천해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 회장은 “기업이란 사람들의 삶과 환경, 그리고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존재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윤리경영은 기업의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도움이 되는 지속가능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윤리경영은 힘들고 외로운 길이지만, 우리 모두 기업의 성공과 윤리가 함께 갈 수 있음을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