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의 제판분리(제조와 판매를 나눔)로 탄생한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이달 출범 2년차를 맞은 가운데, 중장기 목표인 흑자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순손실 감소폭도 뚜렷해 경영 정상화에 한발 다가섰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90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3280억원)대비 175%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익은 480억원 손실로, 전년(1680억원 손실)보다 적자폭이 1200억원 크게 감소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2021년 4월 한화생명이 제판분리를 통해 출범한 자회사형 GA다. 출범과 동시에 한화생명 전속 설계사 1만9000여명을 대거 이동시키며 GA업계 내 가장 큰 규모의 GA로 자리 잡았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해 신계약 증가세도 뚜렷했다. 지난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신계약건수는 74만건으로, 전년(50만건)보다 48.6% 늘었다. 이는 GA업계 상위 10개사 중 GA코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며, 성장세는 가장 우수했다.

아울러, 지난해 불완전판매비율도 생명보험 상품 기준 0.02%를 기록하며 우수한 판매건전성을 보였다. 이 기간 상위 10개사의 불완전판매비율 평균은 0.08%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 1월 대형 GA 피플라이프를 인수하며 영업 경쟁력을 보다 공고히 했다. 피플라이프 인수로 한화생명은 GA 3개사(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화라이프랩·피플라이프)를 보유, 설계사 규모 2만5000여명의 판매채널을 구축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현재 피플라이프와 ‘Two Company 전략’을 유지하면서 피플라이프의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의 시너지를 추진하고 있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는 피플라이프 인수 당시 “피플라이프 인수는 초우량 GA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전략의 일환”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영업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의 삶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향후 설계사와 고객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비교설계 및 생·손보 통합 컨설팅 프로그램, 디지털 영업 플랫폼 등을 개발해 도입할 예정이다.

우선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판매제휴를 맺은 모든 보험사의 영업지원시스템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구현할 수 있는 통합 영업지원 디지털 플랫폼 ‘오렌지트리’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설계사는 한번의 로그인으로 제휴 보험사의 영업지원시스템에 접속이 가능해졌다. 그간 GA 설계사들은 영업활동 시 각 보험사의 영업시스템에 개별적으로 접속하는 등 불편함이 따랐는데 이를 해소한 것이다.

또 같은 달 한화생명은 청약자동화 솔루션에 대한 BM(Business Method) 특허를 특허청으로부터 취득했다. 가입설계부터 청약까지 보험계약 전 과정을 설계봇이 보조, 설계사의 청약업무 편의성을 지원한다.

한화생명은 해당 시스템을 통해 신계약 체결에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보다 최대 90%가량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사진=한화생명
사진=한화생명

파이낸셜투데이 한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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