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85%·네이버제트 15% 지분 보유
메타버스 프로젝트 ‘미글루’ 연내 출시 목표
크래프톤과 네이버제트가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위해 맞손을 잡는다. 작년부터 양사는 웹 3.0에 기반한 메타버스 프로젝트 ‘미글루(Migaloo)’를 추진해왔는데, 연내 메타버스 출시를 목표로 본격적인 개발 및 서비스를 위해 이번에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17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양사가 설립을 추진하는 합작회사의 총 투자금액은 480억원이다. 크래프톤의 취득 예정금액은 408억원, 네이버제트의 취득 예정금액은 72억원이다. 취득 후 합작회사의 지분은 크래프톤이 85%, 네이버제트가 15%를 보유하게 된다. 합작회사는 북미에 설립되며 사명은 설립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
메타버스 프로젝트 ‘미글루’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다양한 저작물을 창작하면, 이용자들이 해당 저작물을 구매하고 소유하는 방식의 C2E(Create-to-Earn) 시스템을 채택했다. 저작물 거래는 NFT(대체불가능토큰)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향후 합작회사에서 크래프톤은 프로그램 개발을 비롯해 크리에이터의 창작을 위한 샌드박스 툴과 블록체인 시스템 등의 개발을 담당하고, 네이버제트는 서비스 기획과 파트너십 확보 등을 도맡을 계획이다.
박형철 크래프톤 프로젝트 미글루 실장은 “오랜 고민 끝에 매력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한 메타버스의 핵심 서비스와 구체적인 모델을 명확하게 정의해 이번 합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라면서 “글로벌 콘텐츠 서비스에 대한 성공 경험이 풍부한 양사가 의기투합한 만큼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라고 알렸다.
김창욱 네이버제트 대표는 “제페토에서 구축했던 크리에이터 중심의 생태계가 미글루에서도 구현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창작물을 바탕으로 NFT 기반 생태계에서 새로운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미글루를 키워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