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등 주요 핵심 사업 성장기반 확립 성과 인정받아
“사명감으로 함께 노력해온 ‘국가대표’ 임직원 덕분”

권오갑 HD현대 회장. 사진=HD현대
권오갑 HD현대 회장. 사진=HD현대

44년간 HD현대(구 현대중공업그룹)에 몸담으며 회사를 기술 중심의 글로벌 종합 중공업 기업으로 성장시켜온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15일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권오갑 회장은 이날 열린 ‘제50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나라 조선산업 발전과 나눔문화 확산 등 기업 경영자로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산업훈장은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그중에서도 금탑산업훈장은 최고 등급에 해당한다.

2010년 현대오일뱅크 사장으로 부임한 권 회장은 당시 ‘원유 정제’에 국한돼있던 사업분야를 ▲석유화학 ▲윤활유 ▲카본블랙 ▲유류저장사업 등으로 확장, 영업이익 1300억원 수준이었던 회사를 4년만에 1조원대 규모로 성장시키는 등 ‘에너지 분야 성장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선업이 불황을 겪던 2014년에는 소방수로 현대중공업 사장에 부임, ▲사업구조 재편 ▲비핵심사업 매각 ▲각종 인사제도 혁신 등 고강도 개혁을 단행했다. 당시 권오갑 회장은 본인의 급여까지 반납하며 ‘고통 분담’에 솔선수범하는가 하면, ▲일렉트릭 ▲건설기계 ▲로보틱스 등 조선사업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사업부를 독립법인으로 출범시켜 2년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재작년에는 ‘우리나라 건설기계 산업을 세계 TOP5에 진입시킨다’라는 목표로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 건설기계 부문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한국 건설기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의 미래는 인재 육성, 기술 개발에 있다’라는 권 회장의 확신 아래 HD현대는 조선업 불황 속에서도 매년 신입사원을 채용했으며, ▲친환경 선박 개발 ▲스마트조선소 구축 ▲전동화 및 무인화 장비 개발 ▲친환경 에너지 환경 구축 등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도모하고 있다.

개중에서도 지난해 말 판교에 완공한 글로벌 R&D 센터(GRC)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 중심의 회사로 변모하는데 ‘핵심 발판’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창립 50주년을 기념, 그룹명을 HD현대로 바꾸고 새로운 CI와 비전을 선포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권 회장은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대표 경영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11년 임직원 급여의 1%를 기부하는 ‘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을 설립했으며, 2020년에는 이를 그룹 전체로 확대했다.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는 재단은 사명 변경과 함께 최근 ‘HD현대1%나눔재단’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권오갑 회장은 “금탑산업훈장 수훈은 그동안 각 분야에서 국가대표라는 사명감으로 함께 노력해 준 HD현대 임직원 덕분”이라고 공을 돌리며 “앞으로 미래 기술개발과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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