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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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아 법정최고금리에 육박하던 카드사 리볼빙 수수료율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3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전업카드사 7곳의 지난해 11월 말 기준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16.8%로 지난 10월 말(16.8%)과 같다. 7개 카드사의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14.32~18.4%에 분포한다.

지난해 10월 말 대비로는 상단 0.06%p, 하단은 0.03%p 내렸다. 리볼빙 금리 상·하단 모두 올랐던 지난 10월 말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특히, 이번에는 대다수의 카드사가 평균 수수료율을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카드 16.75% ▲삼성카드 15.38% ▲KB국민카드 17.7% ▲현대카드 17.24% ▲롯데카드 17.85% ▲우리카드 18.4% ▲하나카드 14.32% 순이다. 지난해 10월 말 대비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이 오른 곳은 삼성카드, 현대카드뿐이다. 각각 0.03%p, 0.12%p 인상됐다.

대다수의 카드사가 평균 수수료율을 인하한 가운데,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우리카드로 0.06%p 떨어졌다. 다음으로는 신한카드 0.04%p, 롯데·하나카드 각각 0.03%p 내렸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0월과 동일한 수수료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두 달 연속으로 수수료율을 인하한 곳은 롯데카드뿐이다.

같은 기간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2105억원으로 7조원을 넘으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말(7조756억원)대비 1.9% 올랐다. 5조3913억원이었던 2020년 말과 비교해 2년만에 33.7% 증가한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카드사 리볼빙 수수료율 인상폭은 기준금리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고금리 기조를 지속하면서 소폭 상승한 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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