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메이드
사진=위메이드

지난 지스타에서 이더리움 레이어2 진출을 발표한 위메이드가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 관련 학계 인사들과 함께 영지식 증명 글로벌 리서치 센터를 설립한다고 6일 밝혔다. 레이어2는 레이어1이 갖고 있던 비싼 수수료와 느린 트랜젝션 속도 등을 보완하기 위해 나온 블록체인이다.

위메이드는 이르면 2023년 상반기에 범용성이 높은 옵티미스틱 롤업 기반에 영지식 증명 기술을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이더리움 레이어2 생태계에 첫 발을 내디딘다. 궁극적으로 2025년 말까지 완전한 ZK(영지식 증명) 롤업을 구현·적용할 계획이다.

영지식 증명은 개인이 자신의 비밀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상대방에게 정보를 알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암호화 체계로, 이더리움 레이어2 관련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이를 활용한 ZK 롤업 방식은 옵티미스틱 롤업에 비해 실행 속도가 빠르지만, 구현을 위한 기술적 난도가 높아 꾸준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위메이드가 설립한 리서치 센터에는 오현옥 한양대학교 정보시스템학과 교수, 김지혜 국민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 이중희 고려대학교 사이버보안과 교수, 서재홍 한양대학교 수학과 교수, 김성욱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다리오 피오레 스페인 IMDEA 소프트웨어 인스티튜트 교수 등 학계 대표 연구진들이 모였다.

개중에서도 오현옥 교수가 설립한 ‘지크립토’는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사업에 ‘영지식 증명’ 기술을 공급했으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3’에서 영지식 증명을 활용한 온라인 투표 시스템 ‘zkVoting’을 통해 블록체인 앱 최초로 최고혁신상에 선정된 바 있다.

향후 위메이드 ZK 리서치 센터는 ▲영지식 증명의 기초 기술 ▲블록체인 활용 기술 ▲학계·산업계를 위한 전문적인 기술 개발을 위해 2단계로 나뉘어 움직일 예정이다. 우선 1단계로 ▲zkEVM 관련 병렬화 적용(GPU) ▲zk롤업 노드 운영 ▲고성능 재귀 영지식 증명(recursive SNARKs)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이를 기반으로 2단계에서 영지식 증명 회로 생성 및 zk롤업 데이터 가용성 기술 개발 등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또한 리서치 센터는 단순 연구뿐만 아니라, 관련 기술의 국내외 저변 확대를 위해서 글로벌 영지식 증명·전문가 정기 워크샵을 개최하고 온라인 정기 교육 과정 및 오프라인 전문가 모임을 조성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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