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메이드
사진=위메이드

국내 5대 거래소로 이뤄진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28일 최근 거래 지원이 종료된 ‘위믹스(WEMIX)’ 코인에 대해 “충분한 소명을 하지 못했고 무엇보다도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위메이드 위믹스팀이 “위믹스는 소명을 넘어서 증명까지 했다. 위믹스에 보여준 신뢰가 무엇이며, 어떠한 이유에서 이 신뢰가 훼손됐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라고 즉각 반박하며 양측 간의 공방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이날 DAXA는 입장문을 통해 “시장 모니터링 과정에서 정상적인 시장 상황이 아닌 위기 상황에 해당하는 경우, 이를 공동 대응 사안으로 판단하고 논의를 개시한다”라면서 “위믹스와 관련해서도 유의 종목 지정 후 2차례에 걸친 소명기간 연장을 통해 약 29일 동안 총 16차례의 소명을 거쳤다”라고 알렸다.

또한 DAXA는 일련의 절차를 통해 회원사 모두가 ‘거래지원 종료’라는 동일 결론에 도달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결국 거래지원을 종료하는 것이 ‘시장 신뢰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타당하다’라는 각 회원사의 일치된 결론에 따라 이번 결정이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오후, 위메이드의 위믹스팀은 DAXA의 입장문에 즉각적으로 반박했다.

위믹스 측은 “소각 물량이 유통량에 포함돼 유통량이 실제보다 많아 보이는 까닭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다”라면서 “소명뿐만 아니라 온체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실시간으로 증명까지 했다. ‘소명이 부족했다‘는 DAXA의 입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오히려 그들에게는 유통량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는 의구심마저 든다. ‘유통 계획량을 초과한 실제 유통량‘이라는 투자유의 종목 지정 사유는 애당초 문제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라면서 “최근 유통량 계획을 위반한, 혹은 유통량 계획이 아예 없는 코인과 토큰들을 대하는 업비트의 안일한 봐주기식 대처는 이를 방증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업비트 거래소 내 일부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이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유통계획이 없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5일 “지금도 업비트 들어가서 코인들 하나하나 들어가 봐라. 유통 계획이 없는 코인이 부지기수”라며 “이것이 거래지원을 종료할 정도로 중요한 변수이고 계획이라면 왜 그걸 받지도 않은 코인을 유통시키고 있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위믹스팀은 DAXA 측이 ‘위믹스의 훼손된 신뢰가 회복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한 점에 대해 “소명 기간 내내 즉각적인 원상 복구·유통량의 소명·실시간 유통량 공시 등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믹스에 대한 DAXA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았다면, 이에 대한 명확한 의사를 밝혀줬다면 그를 개선하기 위해 더욱 노력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충분한 소명과 훼손한 신뢰가 무엇인지 알려주면 이는 이전의 투자유의 종목 해제를 위한 소명이 아닌 많은 블록체인 회사들과 가상자산 투자자분들, 그리고 커뮤니티를 위해 성심껏 소명하고 증명하도록 하겠다”라며 DAXA 측에 명확한 소명 기준을 포함한 추가적인 입장을 촉구했다.

한편, 위메이드가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해당 사건이 법적 분쟁으로 비화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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