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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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인디게임 경진대회 중 하나인 ‘글로벌 인디 게임제작 경진대회(이하 GIGDC,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주관·문화체육관광부 후원·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시상식이 지난 4일 여의도 루나미엘레에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정석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은 개회사에서 “게임 개발은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 비록 그 시작은 미약할지라도 미래에는 문화적 흐름을 만들어가는 대단한 일이 되기도 한다”라며 “게임계의 획기적인 선을 긋는 작품으로 한국을 빛낼 여러분들의 모습을 기대한다”라고 수상자들을 응원했다.

유현석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은 축사를 통해 “특성과 다양성은 한국 게임이 나아가야 할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귀중한 자산”이라며 “수상작을 통해 한국 인디 게임의 흐름을 볼 수 있었다. 한국의 편향적인 게임 시장에서 이러한 참신함이 단비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6월 27일부터 7월 7일까지 총 352개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엄정한 심사 끝에 20개 작품에 대한 시상식이 이날 이뤄졌다. 수상부문은 크게 ▲일반부 ▲대학부 ▲중고등부로 나눠졌고, 각각 부문에서 대상(문화체육부장관상)·금상(한국콘텐츠진흥원상)·은상·동상(이상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상)이 수여됐다.

사진=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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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은 ▲코드라이프 ‘룬텔러(일반부 제작부문)’ ▲HGJT ‘영혼목:큐브 디펜스(대학부 제작부문)’ ▲노형석 ‘Noad(중고등부 제작부문)’ ▲Team-HT ‘SHAPE(대학부 기획부문)’ ▲신상현 ‘바쁜 엄마의 아침밥 대작전(중고등부 기획부문)’으로 5개 팀이 선정되며 문화체육부장관상이 주어졌다.

일반부 제작부문 대상인 ‘룬텔러’는 오픈월드 멀티플레이 3D 액션 RPG로, 마나를 품은 세계에서 살아남는 강력한 ‘룬텔러’가 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대학부 제작부문 대상인 ‘영혼목:큐브 디펜스’는 큐브 필드 타워 디펜스 장르로, 전우치 설화 속 이야기를 활용하며 이목을 끌었다.

중고등부 제작부문 대상을 수상한 ‘Noad’는 2D 탑다운 액션 어드벤처 장르로, 원인불명의 게이트에서 나오기 시작한 기괴한 생명체를 탐사하러 나선 사제의 이야기다. 기획부문에서는 주인공을 집까지 무사히 도착하게 돕는 퍼즐게임 ‘SHAPE’와 자식을 좋은 대학에 보내려는 엄마의 고군분투기, ‘바쁜 엄마의 아침밥 대작전’이 대상에 선정됐다.

사진=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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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에는 ▲로드스타즈 ‘Zombie Wake(일반부 제작부문)’ ▲CLOUD9 ‘ARCANA(대학부 제작부문)’ ▲DetroyDuck ‘영산(중고등부 제작부문)’ ▲U-TURN ‘Right Way(대학부 기획부문)’ ▲화분 ‘꽃(중고등부 기획부문)’이 수상했다.

일반부 제작부문 금상을 수상한 ‘Zombie Wake’는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생존하기 위해 끊임없는 선택을 강요하는 생존 전략 퍼즐 RPG다. 모바일 컨트롤러를 활용한 감성 어드벤처, ‘ARCANA’와 왕에게 배신당해 죽은 무당의 복수극을 다룬 ‘영산’이 각각 대학부와 중고등부 제작부문에서 금상을 거머쥐었다.

기획부문에서는 게임의 ‘깨는 방법’에 대한 의문을 갖고 이를 재해석한 퍼즐 아케이드게임 ‘RIght Way(대학부)’와 꽃집을 운영하는 주인공의 소소한 삶을 다룬 ‘꽃(중고등부)’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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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은 ▲Alive ‘Vapor World:Over The Mind(일반부 제작부문)’ ▲염소프트 ‘헬스장 키우기(대학부 제작부문)’ ▲렛츠고 게임즈 ‘던렛(중고등부 제작부문)’ ▲XRpolis ‘FIND ME: 나를 찾아줘(대학부 기획부문)’ ▲Silver Cow ‘푸디리버리(중고등부 기획부문)’이 선정됐다.

제작부문 은상에서는 소울라이크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Vapor World:Over The Mind(일반부)’와 최고의 헬스장을 만드는 방치형 시뮬레이션 ‘헬스장 키우기(대학부)’, 룰렛을 이용하는 덱 빌딩 로그라이크 ‘던렛(중고등부)’이 수상했다.

기획부문에서는 서울시청 일대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도시 탈출 AR 게임 ‘FIND ME: 나를 찾아줘(대학부)’, 2명의 플레이어가 협동해 음식을 하며 돈을 버는 시뮬레이션 ‘푸디리버리’가 은상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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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에서는 ▲언에듀케이티드 게임 스튜디오 ‘비포 더 나이트(일반부 제작부문)’ ▲팀플라스크 ‘할케미스트(대학부 제작부문)’ ▲코코넛 ‘TimeLine(중고등부 제작부문)’ ▲아우토반 ‘<이앙>수선을 꽃피우다(대학부 기획)’ ▲TEAM217 ‘ROCAT(중고등부 기획부문)’으로 5개 팀이 수상했다.

일반부에서는 잔혹동화 스타일의 호러 액션 어드벤처 게임 ‘비포 더 나이트’가 선정됐으며, 연금술사 소녀와 골렘의 모험 이야기를 다룬 ‘할케미스트’와 타임라인을 활용한 퍼즐 게임 ‘TimeLine’이 각각 대학부·중고등부 동상에 등극했다. 

일제 강점기 배경의 ‘<이앙>수선을 꽃피우다(대학부)’와 9번 생을 살 수 있는 고양이가 6번째 삶에서 함께 지낸 집사를 찾는 ‘ROCAT(중고등부)’이 기획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들의 인터뷰 영상을 포함한 수상작 및 행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GIGD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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