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개시 2주만에 가입건수 3000건 돌파
자산가 대상 상품 'VIP더든든한교보종신보험', 상속세 재원 마련 '초점'

사진=교보생명
사진=교보생명

이달 초 교보생명이 출시한 종신보험 신상품 ‘더든든한교보종신보험(무배당)’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5일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가입건수 3000여건으로, 13억4300여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하는 등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더든든한교보종신보험’은 금리확정형 상품으로,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금리 인상기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봤을 때 떨어질 여지 또한 높은데 이러한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다.

교보생명은 해당 상품에 대해 비교적 높은 예정이율(15년 미만 2.5%, 15년 이상 2%)이 적용돼 든든한 사망보장과 안정적인 적립금 마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시장의 변동성에 영향이 적은 금리확정형 종신보험에 대한 고객 니즈를 반영해 새롭게 출시한 상품”이라며 “상대적으로 높은 예정이율과 효율적인 보장구조로 고객들이 합리적인 보험료로 탄탄한 보장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신보험의 주된 목적은 가장이 갑작스럽게 경제력을 상실할 경우 가족을 위한 보장자산을 확보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높은 보험료와 장기간 납부해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최근 1~2인 가정이 늘어나고 실효성을 중시하는 MZ세대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며 종신보험의 니즈가 떨어질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었다.

이에 보험사들은 종신보험의 역할을 다양화하며 시장 변화에 나서고 있다. 노후와 질병 보장은 물론 상속세 재원 마련까지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 중 교보생명은 ‘더든든한교보종신보험’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 설계와 상속세 준비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해당 상품은 질병사망 보장을 완화하고 매년 보장이 체증되는 구조로 보험료를 낮췄다. 질병사망보험금은 가입 시 주계약 가입금액의 30% 수준이지만, 7년간 해마다 10%씩 늘어 7년 후에는 가입금액과 동일해진다.

예컨대 주계약 가입금액이 1억원이면 질병사망보험금은 가입 시 3000만원으로 시작해 매년 1000만원씩 늘어 7년 후 1억원이 된다.

이와 더불어 저해지환급금형을 도입함으로써 보험료 부담을 한번 더 낮췄다. 저해지환급금형이란 보험료 납입기간에 일반형보다 해지환급금이 적은 대신 보험료 부담을 줄인 것을 말한다.

즉, 보험료 납입기간 내 해지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동일한 보장을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구조다.

해당 상품의 월납보험료는 40세 남성·15년납·표준체·보험가입금액 1억원 기준 34만2000원이다. 동일 상품간 보험료 비교지표인 보험가격지수는 104.9%다. 해당 지수는 낮으면 낮을수록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뜻이다. 현재 국내 생명보험사가 취급하는 33개의 저해지환급금형 종신보험의 평균 보험가격지수는 111.35%다.

같은 날 자산가를 타깃으로 출시한 ‘VIP더든든한교보종신보험’에서는 주계약 가입금액을 최소 10억원으로 설계하며 상속세 재원 마련에 초점을 뒀다.

우리나라의 상속세율은 30억원 초과시 50%가 적용된다. 이는 OECD주요국 중 일본(55%)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다만 사망보험금의 경우 소득이 있어 보험료를 납입한 자녀를 보험 수익자와 계약자로 설정하면 비과세 대상으로, 상속세를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즉, 해당 사망보험금을 손실 없이 타 상속재산의 상속세로 활용할 수 있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8조(상속재산으로 보는 보험금)에 따르면 상속인(피상속인)이 보험계약자 및 수익자고, 보험료 납입 능력이 있는 자로서 실제 보험료를 납부한다면 해당 보험금은 상속재산에서 제외된다.

이 상품은 ‘더든든한교보종신보험’과 동일한 금리확정형 종신보험이다. 여기에 사망보험금 자유설계, 교보프레스티지헬스케어서비스 등의 혜택을 더했다. 또한 납입기간이 종료되면 책임준비금의 12.5~14.5%까지 유지보너스가 적립된다.

해당 상품의 월납입보험료는 40세 남성·7년납·표준체·보험가입금액 10억원 기준 681만원이다. 이 경우 제1보험기간(납입기간)에 사망시 최대 10억5368만원을, 제2보험기간(납입기간 이후)에 사망시 최대 11억4676만원을 보장한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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