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배리 아이켄그린 미 UC버클리 경제학과 교수와 빅스텝 이후 세계경제 재구성과 기업의 대응과제에 대해 영상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은 6일 김학동 부회장을 단장으로 설비·생산/판매·기술·안전 관련 임원들이 포함된 ‘태풍재해복구’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신속 조업 정상화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포항제철소는 최고 500mm의 폭우를 동반한 초강력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가동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포항제철소의 전체 공정이 멈춰 선 것은 1973년 처음 쇳물을 생산한 이래로 4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사측은 “당초 포항제철소는 태풍 힌남노 상륙 예정일인 6일 하루 조업중단을 실시했다. 또한 집중적 폭우에 대비해 안전시설물 점검, 배수로 정비, 물막이 작업 등 대비를 했으나 기록적 폭우가 만조 시점과 겹치면서 제철소 인근 하천인 냉천의 갑작스러운 범람을 유발했다”라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한전으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 수전변전소를 비롯해 제철소 대부분 지역이 침수되고 정전으로 이어진, 말 그대로 불가항력적인 사태라는 설명이다.

조기 조업 정상화를 도모하는 포스코는 최우선적으로 고로 정상 가동을 위한 고로별 휴·송풍을 반복 시도할 계획이다. 포항제철소 생산 슬라브 일부는 광양제철소로 전환 가공하며 광양제철소의 생산량을 최대한 늘린다는 추가 방침도 마련한 상태다. 침수된 수전변전소에 대해서는 “1-2일 내로 우선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도 6일 포항제철소을 직접 찾아 냉천 주위 침수지역과 2열연공장, 변전소 등 피해 현장을 살폈다.

현장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즉각 주재한 최 회장은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최대한 안전하고 신속하게 피해를 복구하고 조업을 정상화해 국가와 지역 경제에 영향이 없도록 해야 한다. 수해 복구를 위해 그룹 차원의 총력 지원과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포스코도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지역사회와 주민들이 아픔을 딛고 하루빨리 일어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라”고 당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