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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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평균 가격이 10년여만에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 기준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3.48원 오른 리터(L)당 2068.07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은 전날 2064.59원을 기록하며 기존 최고가인 2012년 4월 18일(2062.55원) 이후 10년 2개월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 15일 2000원을 넘어서며 약 9년 5개월 만에 2000원대에 진입했다.

같은 시각 전국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3.87원 오른 리터당 2067.4원이다.

국내 경유 가격의 경우 지난달 12일 1953.29원을 기록하며 기존 최고가인 1947.74원(2008년 7월 16일)을 넘어섰다. 이어 같은 달 24일 2000.93원으로 사상 처음 2000원 선을 넘었고, 현재까지 연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처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급등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에 따른 것이다.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급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또 원유 재고는 줄어드는 가운데, 중국의 도시 봉쇄 조치 완화와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6~8월) 도래로 수요가 늘고 있어 당분간 유가 고공행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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