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니버설발레단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이 내달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정통 클래식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공연한다고 24일 밝혔다. 작곡가 표트르 차이코프스키와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3대 발레 명작’중 하나로 손꼽히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2020년 첫 정기공연으로 택했으나,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된 바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1994년 아시아 최초로 초연했으며, 2000년에는 미국과 캐나다 투어를 통해 시카고 트리뷴, 밴쿠버 선 등 현지 주요 언론으로부터 격찬을 받았다.

초연 당시 예술감독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연출가 나탈리아 스피치나, 무대 디자이너 시몬파스투크, 의상 디자이너 갈리나 솔로비예바 등 해외 명장들이 내한해 마린스키 스타일을 그대로 살려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후 1996년, 2002년, 2006년, 2012년에 재공연했으며 전막으로는 무려 10년 만에 돌아왔다.

이번 작품은 다가오는 6월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되는 ‘제12회 대한민국발레축제’의 공식 초청작으로 무대에 선보이게 됐다. 대한민국발레축제는 예술의전당에서 매년 민간발레단 및 국·시립발레단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발레 장르의 대중화와 저변확대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대한민국발레축제는 내달 9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되며 초청과 공동제작 기획 그리고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으로 총 13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샤를 페로의 동화 속 미학을 담아낸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클래식 발레의 교과서’로 불리며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연기와 기교가 들어있는 고난도 작품이다.

문훈숙 단장은 이에 대해 “엄격한 틀에 맞춘 고난도 의 동작으로 모든 무용수들에게 어렵고 힘든 작품이지만 그만큼 기술적으로도 도전할만한 가치가 높은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프롤로그와 총 3막 4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곳곳에 숨어있어 보는 재미도 크다.

한편, 지난달 7일에 티켓을 오픈한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코로나19의 방역조치 해제로 2년만에 거리두기 없이 전 좌석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예매 시작과 동시에 3층까지 주요 좌석이 매진돼, 현재 소량의 잔여석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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