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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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기업인 74명이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공감하며, 오는 24일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진행한다.

대한상의는 23일 삼성전자와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 등의 대표 기업인 74명이 다음날 열릴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앞두고 5가지 실천명제를 담은 기업선언문에 서명을 마쳤다고 밝혔다.

5대 실천명제는 각각 ▲지속적 혁신과 성장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가치’ 제고 ▲고객과 협력사 등 외부 이해관계자에 대한 신뢰와 존중으로 ‘윤리적 가치’ 제고 ▲조직구성원이 보람을 느끼고 발전할 수 있는 ‘기업문화’ 조성 ▲청정한 미래와 더 좋은 삶을 위한 ‘친환경 경영’▲일과 삶의 터전인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 등이다.

선언문에 서명을 마친 기업인은 최태원 대한상의(SK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이 대표적이다.

대기업은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롯데지주,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그룹, KT, CJ그룹, 대한항공, 두산, 코오롱그룹, OCI 등이다. 중견․중소기업은 현대그룹, 퍼시스, LSC푸드, 누리플랜그룹 등이다. 금융기관은 미래에셋증권, KB 금융지주, 기업은행, 신한은행, 교보생명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등이 서명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우아한형제들, 비바리퍼블리카, 쏘카, 직방 등의 스타트업들이 서명했고, 신기업가정신을 위한 실천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선언문에는 “지금 우리는 디지털 전환과 기후변화, 인구절벽, 사회구성원의 행복추구 등 새로운 위기와 과제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러한 이슈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도 그 역할을 새롭게 해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더불어 “기업은 성장을 통해 일자리와 이윤을 창출하는 과거의 역할을 넘어 고객은 물론 조직구성원과 주주, 협력회사와 지역사회 등 기업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를 소중히 여기고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선언, 실천한다”고 선언문에서 밝히고 있다.

오는 24일 오전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리는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은 오프닝 영상(반기문 前 UN 사무총장, 염재호 前 고려대총장 등 인터뷰)을 시작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김슬아 컬리 대표의 축사로 이어진다. 이후 최태원 회장의 TED식 강연이 이어진다.

이날 참석하는 대표 기업인들은 기업선언문 내용에 기초해 앞으로 각 기업들의 실천과제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SK, 현대차 등의 대기업부터 배달의 민족, 마켓컬리 등의 스타트업들이 밝히는 신기업가 정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상의 측은 “이번 선포식은 기존의 일반적인 경제계 행사와는 달리 정부나 정치권의 참석은 배제한 채 기업인들만 모여 진행된다”며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다른 목적성을 가지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신기업가정신이 일회성 선언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준비해왔다”며, “기업 경영 전반에 걸쳐 사회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회적 문제에 대한 기업의 역할이 더욱 확대돼 세계적으로도 기업 역할의 모범사례로 꼽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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