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박물관 내부 전경. 사진=국회사무처
국회박물관 내부 전경. 사진=국회사무처

국회사무처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3주년에 맞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담은 국회박물관이 오는 11일 재개관한다고 4일 밝혔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은 1919년 4월 10일 개관했다.

국회박물관은 임시의정원부터 현재까지 국회 활동 및 의회민주주의 관련 자료가 보관‧전시된 제1종 국립박물관으로, 1998년 건립된 헌정기념관이 24년 만에 전면 개편 공사를 통해 재탄생된 것이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국회박물관’이라는 이름은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해 3월 대국민 공모를 통해 지어졌다.

국회박물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으로 지어졌으며, 디지털 콘텐츠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전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2층에 마련된 국회체험관은 박물관 전시 시작이자 오리엔테이션 공간으로, 국회 본회의장과 유사하게 구현돼 관람객이 본회의 투표를 체험해볼 수 있다는 것이 박물관 측의 설명이다.

상설전시실은 총 4곳으로, ▲3·1 운동 이후 중국 상해에서 개원한 임시의정원의 실질적 활동 성과와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다룬 ‘상설 제1전시실’ ▲ 제헌국회부터 제12대 국회(9차 개헌)의 주요 정치사와 관련 의정활동을 다룬 ‘상설 제2전시실’ ▲ 1987년 9차 개헌 민주주의의 발전 과정과 함께 제13대 국회부터 제21대 국회의 성과물 등을 유물, 영상, 조형물 등을 통해 입체감 있게 접할 수 있는 ‘상설 제3전시실’ ▲ 역대 국회의장의 발언과 활동 등이 담긴 아카이브 시설과 해외 교류 자료 등을 전시한 ‘상설 제4전시실’이 마련됐다.

이외에도 ▲‘기획전시실’은 국회박물관 개관을 기념해 국회의 역할과 구성, 조직과 기능 등을 보다 가깝고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1층에 마련된 ‘어린이박물관’은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10세 이하)이 국회와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도록 놀이·체험 시설로 조성됐다.

한편, 국회박물관은 개관 다음 날인 12일부터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이며, 법정공휴일은 휴관한다.

개관일인 11일에는 오전 9시 30분 국회박물관 1층 중앙홀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원내대표 및 국회의원,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3주년과 국회박물관 개관을 축하나는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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