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방배경찰서, 사이버범죄 예방 ‘총력’…메신저·로맨스·몸캠·주식리딩 사기 등

김원교 서울방배경찰서 경장. 사진=서울방배경찰서
김원교 서울방배경찰서 경장. 사진=서울방배경찰서

과거 ‘보이스피싱’이라 불렸던 범죄는 온라인 공간에서 ‘사이버범죄’로 재창조, 진화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경찰청에서는 매년 4월 2일을 ‘사이버범죄 예방의 날’로 지정하고, 사이버범죄의 심각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이버에서 ‘사(4)’와 ‘이(2)’를 따 날짜를 지정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발생하는 사이버범죄의 대표적 유형은 ▲메신저피싱 ▲로맨스피싱 ▲몸캠피싱 ▲주식리딩사기 등 크게 4가지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범죄 예방에 앞장서고 있는 서울방배경찰서에서는 이들 범죄에 당하지 않기 위해 ‘달콤한 유혹’을 뿌리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울방배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원교 경장은 “2009년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변모를 거듭해 온라인 공간에서 재창조 진화하고 있다”라며, “메신저피싱, 로맨스피싱, 몸캠피싱, 주식 리딩사기 등 4가지 범주에서 이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서울방배경찰서
사진=서울방배경찰서

김원교 경장은 메신저 피싱에 당할 시 ▲피해자 명의의 계좌개설 ▲대출실행 ▲예·적금이체 ▲보험금 해지환급 ▲휴대폰 개통 등 다양한 형태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신저피싱의 경우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 간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엄마(아빠) 지금 핸드폰 액정이 깨져서 다른 사람 폰으로 연락하는 거야. 전화 못받으니 내가 해 달라는거 해줘”,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신용카드 앞 뒷면을 찍어서 보내줘” 등의 유형을 들 수 있다.

로맨스피싱 또한 마찬가지다. 최근 몇 년간 유행하고 있는 만남주선 어플리케이션이나 SNS를 통한 범죄로, 해외군인, 변호사, 사업가 등 전문직업군을 내세우며 달콤한 말로 피해자를 현혹하거나 유혹한다.

이후에는 사정이 생겨서 그러하다며 돈을 요구하거나 다양한 형태의 제안 내지 요구로 피해자를 유혹해, 피해자가 해당 제안이나 유혹에 응하면서 피해금을 송금하면 연락두절 잠적하는 형태다.

사진=서울방배경찰서
사진=서울방배경찰서

김 경장은 위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시에는 우선 의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해당 주변인에게 반드시 전화로 확인을 해야하며, 절대로 신분증 및 신용카드 정보를 보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이미 관련 정보를 넘겼을 상황에서는 112 등 신고를 통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며, 금융 정보에 대해서는 카드나 계좌의 정지가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몸캠피싱은 로맨스피싱에서 더욱 음지로 파고든 형태다. 로맨스피싱과 같이 만남주선 앱이나 SNS를 통해 접근해, 특정한 어플의 설치를 요구한다. 이러한 어플을 설치할 경우 휴대전화의 정보가 탈취되는 것이 문제다.

이후에는 화상채팅으로 전환해 미리 준비된 나체 여성의 영상으로 피해자 또한 같은 식의 음란행위를 유도해 동영상을 촬영한 뒤, 이를 통해 가족이나 지인에게 보내겠다고 협박하는 형태다. 피해자에게는 협박을 통해 금품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사진=서울방배경찰서
사진=서울방배경찰서

주식리딩 사기는 최근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등장한 신종 사이버범죄다. 이른바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접근해 사람들에게 금전 갈취를 행하는 것이다. 해당 범죄 또한 SNS 또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접근하며, 초기 피해금을 입금하면 약간의 수익금을 피해자에게 교부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후에는 점점 고수익을 주겠다며 피해자들에게 더 많은 금액의 송금을 요구하며, 결국 연락두절 잠적하는 식으로 피해가 발생한다.

김 경장은 “여러분 중에 믿는 사람에게 돈을 맡기고도 본의 아니게 손실을 보는 경험이 있으신 분이 계실 것”이라며, “온라인 비대면의 사람, 전혀 누군지 알지 못하는 온라인상의 사람을 통한 수익창출이나 달콤한 유혹은 내게 올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시고 뿌리치거나 거들떠도 보면 안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러한 사이버범죄에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러한 내용들을 잘 숙지하고, 주변인에게도 널리 알려 피해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서울방배경찰서 사이버팀에서도 사이버범죄 예방과 홍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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