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니버설발레단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이 국립극장과 함께 내달 18일부터 2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발레 ‘춘향’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기획단계부터 세계 무대를 염두에 두고 제작했으며, 국내외 유수 평단으로부터 ‘동서양 문화의 훌륭한 조화’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작품은 국립극장과 유니버설발레단이 공동 기획한다.

발레 ‘춘향’은 2007년 세계 초연과 2009년 재연 및 2014년과 2018년 해외투어를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작품의 백미는 춘향과 몽룡의 ‘초야 파드되(긴장과 설렘)-이별 파드되(슬픔과 절망)-해후 파드되(기쁨과 환희)’로 이어지는 세 가지 유형의 2인무이다.

두 남녀의 다양한 감정 변주와 고난도 테크닉을 더한 이 춤은 서사적 멜로에 몰입감과 입체감을 높인다. 1막 후반부에 등장하는 이별 장면 속 장엄하고 화려한 여성 군무와 2막 장원급제와 어사출두 장면에서 등장하는 강렬하고 역동적인 남성 군무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일품이다.

춘향과 몽룡 역에는 부부 케미를 앞세운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와 ‘손유희-이현준’, 이어 ‘홍향기-이동탁’과 ‘한상이-강민우’가 새로운 주역 커플로 나설 예정이다.

문훈숙 단장은 “K-콘텐츠의 저력을 체감하는 요즘 예술인으로서 감회가 새롭다”며, “발레 ‘춘향’은 팀워크의 산물이다. 고전과 현대의 밸런스를 잘 맞추는 동시에 안무, 음악, 의상, 무대까지 전체적인 조화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맥락에서 ‘춘향’은 좋은 창작진과 무용수들의 각고의 노력과 관객의 사랑으로 탄생한 귀한 결실이며, 발레단의 역사와 자랑인 ‘춘향’을 국립극장과 함께 올리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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