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크루트
사진=인크루트

최근 수직적 조직문화를 타파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율좌석제와 스마트오피스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자율좌석제는 기존 IT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 주로 시행했으나 최근에는 일부 대기업과 중앙부처에서도 속속 도입하고 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자율좌석제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22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회사 내 좌석 형태 선호도를 알아보기 위해 사무직 직장인과 회사 근무 경험이 있는 대학생·구직자 10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응답자들에게 회사에서 지정석과 자율좌석 중 원하는 좌석 형태를 고를 수 있다면 무엇을 택할 것인지 물어봤다. 그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77.7%)은 지정석을 골랐다. 자율좌석을 선택한 사람은 22.3%였다.

그렇다면, 지정석을 고른 이들의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많은 이유는 △익숙한 공간에서 일하는 것이 더 편하다(65.9%)였다. △이동과 이사에 대한 수고를 덜어준다(24.8%)는 그다음이었다.

지정석을 고른 이들에게 자율좌석의 가장 큰 단점은 무엇인지 물어봤다. △자리 선점 경쟁 심화로 제도 취지를 훼손하게 될 것(40.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혼란만 일으킨다(17.3%) △자율좌석 시행만으로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기 힘들다(16.0%) 등을 들었다.

반면, 자율좌석을 택한 이들의 이유에는 △리프레시 차원에서 도움될 것 같다(46.6%)가 가장 많았고 다음 △현재 고정된 자리 환경이 불만족스럽다(21.4%) △업무 협업과 동기부여에 도움된다(13.2%)는 답변도 있었다.

자율좌석을 택한 이들에게 지정석의 가장 큰 단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들어봤다. △지정석은 수직적 문화를 더 경직되게 만듦(56.7%)과 △소통이 힘들어 유관 부서와의 협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18.0%)를 1,2순위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만약 회사에서 자율좌석제를 시행한다면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반드시 전제돼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질문했다. 가장 많이 꼽힌 사항은 △좌석 선택의 자율성 보장(39.2%)이었다. 이어 △같은 좌석 장기간 이용 자제(25.0%) △보고, 결재의 100% 온라인화(15.5%) 등을 들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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