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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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와 감염자 급증으로 인해 백신 휴가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사람인은 기업 1290곳을 대상으로 ‘백신 휴가 부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52.7%가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조사 결과(22.5%)보다 30.2%p 증가한 수치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73.6%)이 중소기업(50.2%)보다 백신휴가를 부여하는 비율이 23.4%p 높았다.

백신 휴가를 부여하는 이유는 ‘백신 부작용으로 업무가 어려울 것 같아서’(61.9%,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서’(37.3%), ‘백신 휴가 부여에 대한 당국의 권고가 있어서’(25.1%),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24.9%), ‘경영진의 방침이어서’(15.5%) 등이 있었다.

백신 휴가는 유급 휴가로 부여한다는 기업 92.5%로 무급휴가(7.5%)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1회 접종 당 부여하는 휴가 일수는 평균 1.3일이었다. 구체적으로는 ‘1일’(73%), ‘2일’(25.6%), ‘3일’(1.4)% 순으로 휴가를 부여하고 있었다.

백신 휴가를 부여하는 접종 회차는 ‘제한 없이 접종할 때마다 부여한다’는 응답이 72.9%로 가장 많았으나, 이외에는 ‘3회차(부스터샷)까지’(14.9%), ‘2회차까지’(9.5%), ‘1회차까지’(2.7%)의 순으로 제한을 두는 기업도 있었다.

접종 회차 제한이 있는 기업(198개사)의 경우, 그 이유로 ‘아직 3차 접종까지만 권고되고 있어서’(34.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선택했다. 다음으로 ‘백신 접종 횟수에 대한 당국의 방침이 바뀌고 있어서’(28.3%), ‘접종 회차가 늘어나면 인력 운영에 문제가 생겨서’(25.3%), ‘접종 회차가 늘어나면 인건비 부담이 커져서’(16.2%) 등의 순이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강제하거나 권고하고 있을까. 전체 응답 기업의 10곳 중 7곳(66.6%)이 접종을 권고하고 있었으며, 2.2%는 강제한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을 권고하거나 강제하는 이유는 ‘집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73.3%,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서’(43.3%), ‘정부 권고를 따르기 위해서’(23.8%), ‘집단 면역 형성과 코로나 종식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20.1%), ‘대면 접촉이 잦고 감염 위험이 높은 업·직종이어서’(19.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한편, 전체 기업의 58.2%는 직원들의 백신 접종 여부를 별도로 체크하고 있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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