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잡코리아
사진=잡코리아

올해 구직활동을 했던 MZ세대 구직자 절반 이상은 가상의 세계에서 채용설명회 및 면접을 진행하는 메타버스 채용 프로세스를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디지털을 통해 구현한 현실 세계인 메타버스를 활용해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메타버스 채용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가상세계를 혼합한 공간을 의미한다.

24일 잡코리아는 올해 취업활동을 한 MZ세대 구직자 390명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채용 선호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1.0%가 대면 면접 등 ‘오프라인 채용 프로세스’ 보다 아바타 면접 등 ‘메타버스 채용 프로세스’를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들 MZ세대 구직자들이 메타버스 채용 프로세스를 더 선호하는 이유로는 △’대면 면접 및 설명회 보다 더 편하게 질문하고 대답할 수 있어서’가 응답률 40.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코로나 감염에 대한 위험이 없다(38.2%) △이동 시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31.2%) △발품을 팔아야 하는 오프라인 박람회 보다 간편하다(29.1%) △원하는 정보를 더 쉽게 얻을 수 있다(26.6%) 등이 있었다.

이 외에도 △아바타 면접 등 취업활동 과정이 재미있다(10.1%) 거나 △현실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아 더 편리하다(4.5%)는 응답도 있었다.

반면, 현실 채용 프로세스를 더 선호한다고 응답한 구직자들은 그 이유로(*복수응답) 메타버스 면접의 경우 △면접관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31.0%)는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메타버스에 익숙하지 않아 정보격차가 더 벌어질 우려가 있다(25.7%) △현실 면접 보다 긴장감이 풀려 집중도가 떨어진다(17.5%) △AI를 활용한 평가 과정에서 데이터 편향적인 면접 결과가 우려된다(11.4%) △현실 세계를 기피하는 메타폐인 증가(9.1%)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실제 올해 취업활동을 한 MZ세대 구직자 중 17.4%는 기업들의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에 참석한 경험이 있었으며, 13.1%는 자신의 아바타를 활용한 메타버스 면접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잡코리아 설문에 참여한 MZ세대 구직자들은 향후 선호하는 근무 방식으로 현실 세계 일터로의 출근(44.6%) 보다 내 아바타가 가상 세계 일터로 출근(55.4%) 하는 방식을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출퇴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48.6%) △자유롭게 시간 활용이 가능해서(37.5%)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이용 스트레스가 없어서(34.3%) △교통비 및 식비를 절약할 수 있어서(17.6%) △코로나 감염 걱정을 덜 수 있어서(13.9%) △편안한 근무 복장이 가능해서(13.4%) △상사와 비대면으로 소통할 수 있어서(11.6%) 등의 응답이 있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영진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