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출장에서 돌아오며 시장 상황에 대해 무거운 마음을 내비쳤다.
재계에 따르면 24일 이재용 부회장은 11일에 걸친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날 김포국제공항에서 이 부회장은 “투자도 투자지만, 현장의 목소리와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니 마음이 무겁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오래된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만나 회포를 풀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미국 출장 기간 동안 백악관 고위 관계자 등과 만나 반도체 공급망 현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미중 무역 분쟁 속 사업의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테일러시에 세워지는 신규 라인은 2022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4년 하반기 목표로 가동될 예정으로, 건설·설비 등 예상 투자 규모는 17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파이낸셜투데이 정진성 기자
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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