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 사유 학년별로 달라…4학년 ‘자격증 취득 위해’ vs 1학년 ‘비대면 수업 원치 않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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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10명 중 4명이, 2학기 휴학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도 동일 조사에서 대학생들 중 19%만이 2학기 휴학 계획이 있다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13일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최근 남녀 대학생 1470명(전문대_215명+4년제1255명)을 대상으로 '2학기 휴학 계획'에 관해 설문조사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에 참가한 대학생들에게 올 2학기에 휴학할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대학생 5명 중 2명 꼴인 44.4%가 '휴학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2019년도 동일 조사와 비교하면, 올 해 2학기에 휴학 계획을 밝힌 대학생 비율이 25.4%P(19년도 19.0%) 증가한 셈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취업이 어려워지자 졸업을 늦추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휴학 사유가 2년 전과 비교해 조금 달랐다. 2년 전에는 '진로 모색'을 이유로 휴학하려는 이들이 많았던 반면, 올해는 '자격증 취득 준비' 이유가 가장 컸다.

대학 유형과 학년별로 휴학 계획과 그 이유에 따르면 2학기 휴학 계획은 학년이 높을수록 비례했다. 전문대학 대학생들 중에서는 △1학년 47.2%, △2학년 50.0%의 학생들이 휴학 계획을 세웠다. 4년제 대학생들 중에서는 △1학년 29.5% △2학년 46.7% △3학년 50.0% △4학년 53.6%가 휴학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대학생들이 밝힌 휴학 사유는 학년별로 조금 달랐다.

4학년의 경우 ‘자격증 취득 공부를 위해 휴학할 것(61.6%)’ 이라는 의견이 특히 많았고, 1학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을 원치 않아 휴학한다(29.9%)’는 답변이 높았다.

그 외에 전문대와 4년제 1학년 학생들 중에서는 ‘군 입대를 위해 휴학할 계획’이라는 의견이 응답률 29.3%와 28.0%로 타 학년에 비해 다소 높았다.

4년제 1~2학년 사이에서는 '편입시험과 공무원 시험 등 진로 변경을 준비하기 위해 휴학할 계획’이라는 의견이 응답률 29.9%와 30.3%로 타 학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편 4학년들은 △자격증 취득 공부를 위해(61.6%) △인턴 및 대외활동 참여를 위해(45.6%) △졸업시기를 늦춰 학생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28.8%) 휴학한다는 의견이 타 학년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변지성 잡코리아 홍보팀 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신입직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다수의 대학생들이 위축된 취업시장에 바로 뛰어들기 보다는 자격증 취득과 인턴 경험 쌓기 등 취업준비를 탄탄히 하기 위해 휴학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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