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에셋, 한화, 현대차, 교보, DB 6개그룹 대상
금융그룹별 대표회사 홈페이지 통해 공시 예정
금감원 관계자 “금융소비자에 정보 제공 및 그룹 위험관리역량 제고 기대”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그룹 6개사가 이달말 최초로 그룹 통합공시를 실시한다.

16일 금융감독원은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모범규준’에 따라 삼성, 미래에셋, 한화, 현대차, 교보, DB 6개 금융그룹이 이달말 주요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금융그룹 통합공시’를 금융그룹별 대표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한다고 밝혔다.

당초 금년 5월 모범규준 개정에 따라 6월 첫 공시 예정이었지만, 회사들의 준비시간, 코로나19 등에 따른 업무부담 등의 의견으로 지연돼 9월부터 실시하게 됐다.

9월말 실시되는 최초 공시에는 2019년말 기준 연간공시, 2020년 1‧2분기 기준 분기공시 모두 실시될 예정이다. 금융그룹 별로 일정은 다소 상이할 수 있으나, 해당 금융사들은 오는 29일까지 공시를 완료할 계획이다.

공시내용은 금융그룹의 소유‧지배구조, 자본적정성, 내부거래, 대주주 등에 대한 출자‧신용공여 등 8개 부문, 25개 항목을 공시한다. 먼저 소유‧지배구조는 금융회사별 대주주 지분 및 주요 임원의 비금융계열사 겸직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자본적정성의 경우, 금융그룹에 요구되는 최소 필요자본과 실제 보유한 적격자본을 통해 금융그룹의 손실흡수능력을 파악할 수 있다.

내부거래에 대해선, 금융계열사와 비금융계열사간 자산(부동산 임대차 등) 및 상품용역 거래 등과 함께 금융계열사간 펀드 판매 및 변액보험 운용 위탁 등 다양한 내부거래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대주주익스포져는 금융계열사별로 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에 대한 출자‧신용공여 등 익스포져 현황이 공시된다.

분기별 공시는 매분기말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공시하며,연간공시(4분기)는 5개월 15일 이내에 공시될 전망이다. 금융그룹의 대표회사는 소속 금융회사로부터 공시자료를 취합‧검증한 후 대표회사 홈페이지에 공시하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간 개별 금융회사 공시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금융그룹 차원의 위험요인, 위험관리현황 등을 금융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해 금융소비자․투자자 등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 한편, 시장규율을 통해 금융그룹의 위험관리역량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는 금융그룹 공시 제도를 법제화한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법률안’ 입법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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