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에 28일 야권 인사 대거 참석

 

[파이낸셜투데이=이혜현 기자]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2주기 추모행사가 28일 서울 창동성당과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렸다.

김근태 재단과 '김근태의 정신을 함께 나누는 문화예술인 모임 근태생각'(근태생각)은 이날 오전 창동성당에서 추도 미사 겸 추도식을 했다. 추도 미사에는 김 전 고문 부인인 민주당 인재근 의원과 전병헌 원내대표, 김 전 고문 계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함세웅 신부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장영달 전 의원 등도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추도 미사를 끝낸 참석자들은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으로 이동해 김 전 고문 묘역을 참배했다.

묘역 참배에는 문재인 의원과 김 전 고문의 서울대 동기인 손학규 상임고문 등이 함께 했다.

손 고문은 추도사에서 김 전 고문을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사랑의 정치를 실현한 분"이라고 회고하면서 "퇴보하는 민주주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김근태 정신으로 투쟁해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불리는 고(故) 김근태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 부정선거 규탄시위, 긴급조치 9호 위반 등 유신정권에 맞서며 민주화 운동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을 결성하고 '민주화의 길'을 창간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다 1985년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살인적인 고문수사를 당했다.

정치권에 들어와서는 평민당 부총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보건복지부 장관, 열린우리당 의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1년 12월 고문 후유증에 의한 파킨슨증세로 타계했다.

이날 오후 6시 서울시청 다목적 홀에서 열리는 2주기 콘서트에는 문재인 의원, 안철수 의원 등 야권의 대선 잠룡들을 비롯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손학규 상임고문, 한명숙 의원, 장영달 전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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