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는 6⅔이닝 2실점으로 7승째…이치로 솔로홈런

[파이낸셜투데이=한종민 기자] 류현진(26)이 전통의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호투하고도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5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고 3실점 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았다.

1981년 월드시리즈에서 양키스를 4승 2패로 누른 이래 32년 만에 양키스타디움을 다시 찾은 다저스는 결국 4-6으로 무릎 꿇어 류현진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일 투수 간 선발 맞대결로도 관심을 끈 이날 양키스의 우완 구로다 히로키는 6⅔이닝 동안 8안타로 2실점, 류현진보다 먼저 시즌 7승(5패)을 달성했다.

양키스의 '일본 타격 기계' 스즈키 이치로는 류현진에게 솔로홈런을 뽑아내는 등 공·수에서 활약했다.

시즌 14번째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11번째로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던져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시즌 7승 및 4연승 도전에 실패하고 오히려 3패째를 당했다.

류현진의 패배는 6이닝 4실점을 기록한 지난달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7경기 만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85에서 2.96으로 조금 높아졌다.

류현진은 2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경기에서 다시 7승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으로 전날 야간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가 비로 취소되는 바람에 이날 낮 경기에 공을 던지게 된 류현진은 잇따른 수비 실책과 타선의 침묵, 아쉬운 주루 등 공·수에 걸쳐 동료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6회 첫 타자 이치로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 류현진은 세 번째 점수를 내줬다.

이치로는 1볼-0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이 몸쪽으로 던진 시속 142㎞의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시즌 3호 아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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