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진단키트’ 논란에 휩싸인 홍혜걸 의학박사
홍 의학박사 광고 모델로 채용한 한돈자조금
한돈자조금 관계자 “홍 의학박사는 이번 달까지 계약한 단기 광고 모델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엉터리 진단키트’ 논란에 휩싸인 홍혜걸 의학박사를 광고 모델로 채용 중인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한돈자조금)가 “홍 의학박사는 단기 광고모델이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한돈자조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엉터리 진단키트’ 논란에 휩싸인 홍혜걸 의학박사를 광고 모델로 채용 중인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한돈자조금)가 “홍 의학박사는 단기 광고모델이다”고 선을 그었다.

16일 한돈자조금은 ‘파이낸셜투데이’와 통화에서 “홍 의학박사는 이번 달까지 계약한 단기 광고 모델이다”며 “현재 트로트 가수 송가인을 주 모델로 채용한 상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홍 의학박사의 이러한 논란으로 인해 내부 회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한돈자조금은 전달 말부터 전국 이마트 137개 지점과 농협하나로마트 64개 지점에서 한돈의 면연력 증대 효과를 알리는 광고에서 홍 의학박사를 출연시켜 중요성을 강조시켰다. 이후 한돈자조금은 전달 27일 가수 송가인을 ‘2020 한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한편 홍 의학박사는 미국 하워의원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에 미흡하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홍 의학박사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의회 증언에서 코리아 찬사 쏟아졌으나 아래 멘트는 의미심장하다. 핵심은 우리나라 진단키트가 미국 FDA 기준에서 미흡하다는 것. 이 부분의 사실 여부 확인 이전에 세계 최고 권이자들이 참석한 공개석상에서 미국 국회의원이 말한 것이라 보도가치가 충분하다. 우리나라 키트 관련자들이 반론이 있어야겠다. 이게 사실이면 지금까지 국내 확진 검사의 정확도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판이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테네시주 마크그린 하원의원은 지난 11일 청문회에서 “FDA가 ‘한국산 진단키트가 적절하지 않으며 비상용으로라도 사용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혀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홍 의학박사는 마크그린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국내 진단키트 정확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정부는 마크그린 의원이 주장한 ‘진단키트’는 국내에서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식약처는 “마크그린 의원이 말한 항체검사법은 국내 승인된 제품과 다르다”며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진단시약에 오류나 부작용이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에 홍 의학박사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억울하다. 나는 한 번도 우리 키트가 엉터리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나의 취지는 이러한 충격적 멘트가 나왔으니 확인해보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우리 키트가 엉터리란 말이냐. 가짜뉴스는 기자만 만다는 게 아니다. 순수한 의도를 엉뚱하게 각색해 보기 싫은 기자를 마녀사냥하는 독자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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